종로학원, 2027학년도 과학고 선발 분석
과학고 원서 접수 8월 18일~9월 3일
부천과학고·분당중앙과학고 신설 예정
전북과학고 모집인원 전년 대비 16명↑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경기권에 과학고등학교가 2개교 신설되면서 내년 전국 과학고 신입생 선발 인원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과학고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내년 전국 22개 과학고는 총 185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1983년 과학고 개교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경기권에 과학고 2개교가 새로 문을 열고 전북과학고가 전년 대비 모집인원을 20% 늘린 영향이다.
경기권에는 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과학고가 신설돼 각각 100명씩 신입생을 모집한다. 부천과학고는 전체 모집인원 중 80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이 가운데 최대 20명은 부천 지역 학생으로 채울 예정이다. 분당중앙과학고 역시 일반전형 80명 중 성남 지역 학생을 최대 20명 별도 선발한다.
경기권 2개교 신설로 해당 권역 중학교 3학년의 과학고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남과 부천은 지역 학생 선발을 별도 배정한 만큼, 관내 학생과 타지역 학생 간 합격 점수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과학고 중에서는 전북과학고만 모집인원이 전년(80명) 대비 16명 늘어난 96명을 선발한다. 전북과학고가 위치한 익산시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 선발 규모는 서울 2개교 300명, 경기 3개교 300명, 인천 2개교 160명, 지방 15개교 1098명이다. 학교별로는 세종과학고가 160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며, 한성과학고 140명, 경기북과학고·부천과학고·분당중앙과학고·경남과학고가 각 100명, 전북과학고 96명, 부산과학고·부산일과학고가 각 9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 20개 과학고의 평균 경쟁률은 3.41대 1이었다.
2027학년도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해다. 여기에 대기업 계약학과나 첨단학과 등 이공계 집중 육성 정책 학과가 부각되면서 이공계열 최상위권 중학생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다만 2021년 마련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에 따라 의·약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면 진학 지도에서 배제되고 일반고 전출이 권고되는 만큼,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과학고를 오히려 기피할 가능성도 있다.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과학고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한 곳은 KAIST로, 총 449명이 진학했다. KAIST에 삼성전자 반도체계약학과가 개설되면서 과학고 출신 진학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로는 2021학년도 383명, 2022학년도 397명, 2023학년도 406명으로 처음 400명대를 넘어섰고, 2024학년도 412명, 2025학년도 407명에 이어 2026학년도에는 449명으로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고 졸업생들은 성균관대에 193명, 포항공대에 131명, 서울대에 110명, 고려대에 85명이 진학했다. 4대 과학기술원 중에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58명으로 과학고 출신 진학자가 가장 적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81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69명 순이었다.
2027학년도 과학고 원서 접수는 이달 18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면접은 11월 13일부터 28일까지, 합격자 발표는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기술원 등 이공계 특수대학 진학에는 과학고의 수학 및 과학 커리큘럼이 유리할 수 있고, 이들 대학의 진학 경로는 대부분 수시전형"이라며 "정시전형은 과학고 커리큘럼 특성상 학교 재학 기간 수능 준비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진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2029학년도에는 경기도 시흥에, 2030학년도에는 경기도 이천에 과학고등학교 추가 신설이 예고된 만큼 향후 경기권에서 과학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7학년도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7개 영재학교의 경쟁률은 전년(5.72대 1)보다 높아진 6.21대 1이었다. 지원자 수는 4155명으로 최근 5년 영재학교 지원자 수 중 최대 규모였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자는 이달 25일에, 나머지 7개교는 오는 21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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