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구원투수…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길"[골목 살린 한류③]

기사등록 2026/08/16 15:01:00

외국인 관광객 상반기 1000만…소상공인에 열기 확산

"진흥책 필요해…열기 꺾지 말고 임금 부담 줄여줘야"

"페이 결제·바가지 상술 등 정부차원 개선 노력 필요"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9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긴소매 옷을 입고 있다. 2026.08.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얼음장 같은 내수의 구원투수로 떠올랐지만 활성화화기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7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증가했다.

원화 약세, 한류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올 1~7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신용카드 소비액은 총 12조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48%나 뛰었다.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맛집에 가고 K-팝 굿즈를 구입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생활용품·뷰티용품에 대한 적극적인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불경기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 관광객에 숨통 트인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꺾지 않도록 진흥·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컨대, 최근 발표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엔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매출 세금 감면 혜택이 축소되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를 현행 유지해야 한단 의견이다. '2026년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사업자의 신용카드 매출에 대한 부가가치세 우대 공제율을 기존 1.3%에서 1.2%로 줄여 3년간 연장하고, 우대 공제한도는 1000원에서 500만원으로 절반 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개편의 영향을 받아 고스란히 세부담이 늘어날 연매출 5억~10억원의 외식업 사업자는 7만곳이 넘는다"며 "안 그래도 물가와 식자재값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판이다. 외국인 관광객 때문에 오랜만에 웃는 상인에 필요한 건 진흥 정책이다. 현행을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임금 부담을 낮춰달란 의견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외식업을 주휴수당 제한 업종으로 설정해야 한다"며 "외식업의 경우 매년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최저임금 시급보다 2000~3000원을 더 주고 노동자를 고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시급 2000~3000원을 따져보면 주 40시간 최소 8만원으로, 매주 주휴수당만큼 추가로 급여를 주는 실정"이라며 "이미 외식업주에게 큰 경영 부담이 되고 있다. 외식업을 비롯한 서비스 업종의 현실이 비슷한데, 주휴수당 지급 제한 업종 신설을 통해 자영업종 노동자 수당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여행 곳곳에서 느끼는 불편한 요소를 개선해야 한단 목소리도 높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여전히 구매, 이동 부분에서 불편한 부분이 분명하다"며 "예를 들어, 중국인들은 페이를 많이 쓰는데 한국은 폐이 형태의 결제가 어렵다. 특히 광장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어려워, 결제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언어 사용의 불편 역시 여전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바가지 상술' 역시 개선 과제로 꼽힌다. 관광객에 차별적 가격을 적용하는 바가지 택시비, 바가지 음식값 등은 최근 이슈로 떠올랐다. 정 교수는 "바가지 요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단속과 캠페인,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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