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 세바스토폴서 폭탄 폭발…러 군인 1명 사망

기사등록 2026/08/14 13:51:01 최종수정 2026/08/14 13:54:23

'우크라서 반역 혐의 기소' 러 해군 장교 사망 추정

러 당국, '우크라 지시로 공격 실행' 러 여성 구금

[세바스토폴(크름반도)=AP/뉴시스]러시아가 점령중인 크름반도 내 세바스토폴항에 흑해함대 소속 군함이 정박해 있다. 2014.03.3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쓰레기통에 숨겨진 폭탄이 폭발해 러시아 군인 1명이 숨졌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폭발을 우크라이나의 지시를 받은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공격을 실행한 혐의로 러시아 국적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도 했다.

13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바스토폴의 주택가인 스톨레톱스키 거리에서 쓰레기통에 숨겨진 폭탄이 폭발해 러시아 군인 1명이 숨졌다. 러시아 텔래그램 채널들이 전한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폭발은 피해자가 동행인과 함께 거리를 지나가던 순간 발생했다.

FSB는 국방부 소속 군인이 폭발로 인한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들은 숨진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해군 대위 출신 로베르트 샤기예프라고 지목했다. 샤기예프는 우크라이나 해군 잠수함 자포리자를 지휘했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당시 우크라이나 해군을 이탈해 러시아에 합류했다.

그는 러시아 흑해함대 제4잠수함여단 부여단장으로 승진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데 사용해 온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탑재 잠수함 스타리 오스콜의 지휘를 맡았다. 우크라이나는 샤기예프를 반역 혐의로 기소했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13일 폭발 사건에 대해 공개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FSB는 폭발 사건 직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공격을 실행한 혐의로 1994년생 러시아 국적 여성 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과거 러시아군을 비방한 혐의로 365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와 러시아 본토에서 이뤄지는 러시아 지휘관과 협력자에 대한 공격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이들 공격은 우크라이나 연계 저항조직의 소행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 1일 모스크바 한 식당에서 발생한 폭발도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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