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절박한 마음과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
"조사 과정과 정보 투명하게 공유" 상시 소통채널 구축 지시
유가족 부실수습 항의에 "죄송…책임자 문책, 곧 말씀드릴 것"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에 있는 무안공항 1층 오기담에서 열린 유가족 대담회를 통해 유가족에 부실 수습에 대해 사과하고, 공정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유가족 5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무엇보다 가족께서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정확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라며 "올해 2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국무총리 소속으로 이관돼 유가족분들이 원하는 것처럼 사고 조사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새로이 임명된 항철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사 과정과 결과를 유가족분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유하고 주요 진행상황을 충실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 봄부터 시작된 유해의 재수색 과정에서 유가족분들께서 직접 물을 들고 사고 현장을 나가셨다는 말씀도 들었고,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정말 송구스럽고 더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 절박한 마음과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나머지 과정까지도 세심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공항 내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유해 재수색 현장과 유류품 보관소를 차례로 둘러봤다.
또 무더위 속에서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군·경찰·소방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유해 재수습에는 군·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일평균 200~300여명 참여하고 있으며, 8월12일 기준 유해추정 1620점과 유류품 851점 등이 수습됐다.
한 유가족은 정부의 참사 수습 과정에 대해 항의했다. 한 유가족은 "정부는 비행기 폭발로 유류품이 99% 소실됐다고 발표했으나, 화물칸에 있던 것을 폐기 처분한 것을 불에 탔다고 거짓말했다"며 "몇 개월 지나 찾았을 때 참사 초기 1년6개월 전으로 돌아가 그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부실 수습 책임자 문책 요구에 대해선 "현재 관련해 계속 파악하고 있고 정리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끝나고 나면 곧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유가족과의 소통 강화를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채이배 총리비서실장에게도 유가족의 목소리가 총리실에 직접 전달되고, 관련사항을 살필 수 있도록 별도의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정부의 대응이 유가족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면서 "오늘 말씀해 주신 내용을 기억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부족한 부분들을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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