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부, '2025년 아이돌봄서비스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비스 이용 비용 35만원…평일 희망 시간은 오후 5~6시
서비스 인지 가구 중 40% 신청…"필요 없다" 응답 높아
아이돌봄사 평균 60세…10명 중 4명 "급여 인상 필요"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한 뒤 아이돌보미와 연계되기까지 평균 39.4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용자 4명 중 1명은 이용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서비스 연계가 오래 걸린다'고 응답했다.
성평등가족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아이돌봄서비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생후 3개월부터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가정을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준 중위소득 250% 이하 가구에는 소득 수준에 따라 이용료를 차등 지원한다.
아이돌봄서비스 실태조사는 '아이돌봄 지원법' 제28조의2에 따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공포돼 올해 4월부터 시행된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으로 국가데이터처 통계작성 승인을 받아 처음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가구 4000가구 ▲아이돌봄서비스 대상가구 3000가구 ▲아이돌봄사 3000명 ▲아이돌봄센터 228개 및 종사자 250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의 95.1%는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주 평균 4.6회, 주 평균 16시간 24분을 이용하고 있었다.
총 이용 기간은 1년 미만 27.3%, 1~2년 미만 21.2%, 5년 이상 18.5%, 3~5년 미만 18.4%, 2~3년 미만 14.5% 순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이용 기간은 33.9개월이었다.
서비스 이용 계기는 '부모가 돌볼 수 없어서'가 64.5%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양육부담이 커서' 25.1%, '아이돌봄에 도움이 필요해서' 6.7%, '양육자가 아이를 잠깐 맡겨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2.7% 순이었다.
현재 이용 중인 서비스가 연계되기까지의 대기 기간은 '1주 이상~1개월 미만'이 31.7%로 가장 높고 '1주 미만'이 28.8%,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 20.4%였다. 평균 대기 기간은 39.4일이었다.
월평균 이용 비용(본인 부담금)은 35만7000원이었으며 '10~30만원 미만'이 53.0%, '30~50만원 미만'이 21.4%로 높게 나타났다.
이용 의향에 대해 중복 응답한 결과를 보면 현재 이용가구의 96.3%는 평일에, 60.1%는 주말과 공휴일에, 77.6%는 방학에 아이돌봄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평일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희망하는 시간대는 오후 5~6시가 64.4%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오후 6~7시(60.3%) 오후 4~5시(51.1%)에서 높게 조사됐다.
주말 이용 희망 시간대를 보면, 토요일은 오전 11~12시가 64.1%, 오전 10~11시가 61.4%, 오후 12~1시가 61.0%로 비교적 높았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12~13시(58.7%), 11~12시(58.5%), 13~14시(57.5%) 순으로 나타났다. 방학의 경우 오후 1~2시(63.2%), 오후 12~1시(62.1%), 오전 11~12시(61.0%)에서 높았다.
한편 아이돌봄서비스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점으로, 점수가 높은 항목은 아이돌봄사의 역량 및 서비스 질(3.8점), 서비스 제공기관 담당자의 전문성·응대(3.8점)였고 낮은 항목은 연계 대기기간(2.9점)이었다.
서비스 이용 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서비스 연계가 오래 걸림'이 25.4%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비용이 부담스러움'(12.5%), '아이돌봄사를 사전에 선택할 수 없음' (10.1%) 순이었으며,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1.0%였다.
이에 대해 성평등부 관계자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가정에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돌봄사의 처우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며 "올해 영아 돌봄수당도 인상하고 유아 돌봄 수당도 신설했고, 지방 정부를 비롯해 각 서비스 전달체계별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 인지한 가구 10곳 중 4곳만 신청…"돌봄 필요 없어"
서비스 대상이 되는 12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가구의 서비스 인지율은 83.7%로 나타났다. 인지하는 응답자 중 39.9%가 서비스 이용 신청 경험이 있으며, 이 중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가구 비율은 87.9%였다.
이용 경험이 있는 가구의 서비스 이용 계기는 '부모가 돌볼 수 없어서'(45.4%), '아이돌봄에 도움이 필요해서'(23.0%), '양육부담이 커서'(16.7%) 순으로 조사됐다.
이용 경험이 있는 가구의 72.2%는 이용 중단 경험이 있으며, 중단 이유는 '(부모가)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게 돼서'가 35.8%, '조부모, 친인척 등이 아이를 돌봐줄 수 있어서'가 23.1%로 비교적 높았다.
서비스 신청 경험이 없는 가구의 미신청 사유는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서'가 36.1%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신청 자격 등)'가 17.6%, '신청 절차 등이 번거로울 것 같아서'가 10.4%, '현재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기관)에 만족해서'가 10.1%로 조사됐다.
아울러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는 가구의 83.3%는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그 이유로는 '신뢰할 수 있는 아이돌봄사를 제공해주는 국가 사업이어서'(35.7%), '돌봄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사업이어서'(26.3%)가 높았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필요 사항으로는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프라 확대' 37.7%, '서비스의 질 제고' 21.0%, '저렴한 서비스 제공' 20.6%였다.
◆아이돌봄사 평균 나이 59.9세…월소득 160만원에 그쳐
이날 성평등부는 아이돌봄사의 특성 및 활동 실태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돌봄사의 평균 연령은 59.9세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 보면 60~65세 미만이 30.6%로 가장 높았으며 55~60세 미만이 27.1%, 65세 이상이 23.9%, 50~55세 미만이 13.6%, 50세 미만이 4.8%였다.
아이돌봄사의 활동 기간은 평균 77.1개월이었다. 기간별로 보면 5~10년 미만이 30.0%로 가장 높았으며 10년 이상이 24.8%, 1~3년 미만이 18.7%, 3~5년 미만이 17.0%, 1년 미만이 9.5%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돌봄사는 월평균 118.8시간을 활동했으며, 60~100시간을 근무하는 경우가 33.7%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160시간 이상 22.9%, 100~120시간 미만 15.3% 순으로 조사됐다.
아이돌봄사의 월평균 소득(실수령 기준)은 160만5000원이었으며, 100~200만원 미만이 52.9%, '200~300만원 미만'이 24.3%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다른 돌봄 분야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아이돌봄사의 비율은 63.9%였다. 이 중 요양보호사는 39.8%,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23.8%, 사회복지사는 16.9%, 유치원 교사는 6.1%, 초·중등교사는 5.8%이었다.
양성교육 이수 후 지정 서비스 제공 기관에 아이돌봄사로 채용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9개월이었다. 기간별로는 1~3개월 미만이 55.2%로 가장 높았다.
아이돌봄사가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는 평일 오전이 49.8%, 평일 오후 40.8%로 가장 많았다. 반면 평일 야간은 4.7%, 토요일 및 일요일은 낮은 선호를 보였다.
활동 시 어려운 점으로는 '급여 외 처우(교통비 등)가 좋지 않음'이 28.6%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급여수준 낮음'(25.3%)과 '고용 불안정함'(11.2%)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개선 요구 사항으로도 '급여수준 인상'이 3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이돌봄센터를 보면, 각 기관에서 아이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평균 3.9명, 소속 활동 아이돌봄사는 평균 129명으로 조사됐다. 종사자의 업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점으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3.3점으로 높은 반면 '급여수준'과 '노동강도'는 각각 2.5점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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