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3% "트랜스젠더 선수, 출생 성별과 다른 팀서 뛰면 불편"

기사등록 2026/08/14 01:30:00
[시애틀=AP/뉴시스] 지난 7월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기에서 인디애나 피버의 소피 커닝햄이 트랜스젠더 선수와 여성 스포츠에 관한 자신의 발언을 언급한 팻말을 든 관중 앞을 지나고 있다. 2026.07.28.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미국인의 73%가 출생 당시 성별과 다른 성별의 스포츠팀에서 경기하는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성소수자 전문 매체 '텀'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공개한 여론조사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해 2월과 11월 진행됐으며 1만 명이 넘는 미국 성인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출생 당시 성별과 일치하지 않는 스포츠팀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경기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13%는 "매우 또는 상당히 편안하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도 컸다. 공화당 지지자 또는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91%가 불편하다고 답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 또는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55%가 불편함을 밝혔다.

특히 보수 성향 공화당원은 95%가 불편하다고 답했고, 진보 성향 민주당 당원은 37%가 "매우 또는 상당히 편안하다"고 답했다.

출생 당시 성별에 맞는 팀에서 경기하도록 하는 법이나 정책에 대한 지지도 과반이었다.

66%가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출생 당시 성별과 일치하는 팀에서 경기하도록 요구하는 법이나 정책"에 찬성했다.

다만 스포츠 경기 출전과 별개로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막는 데에는 미국인들의 지지가 더 높았다고 짚었다. 직장·주거·공공장소 등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막는 정책에 5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트랜스젠더 선수에 관한 과학적 연구와 "어긋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매체는 여러 연구를 근거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운동 경기에서 성별이 같은 시스젠더 선수보다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일부 불리한 점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스포츠 경기 참여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성별에 대한 인식도 함께 물었다.

응답자의 67%는 "남성인지 여성인지는 출생 당시 성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견해에 더 가깝다고 답했고, 31%는 "출생 당시 성별과 달라도 남성이나 여성이 될 수 있다"는 견해에 더 가깝다고 답했다.

출생 당시 성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된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서는 89%가 출생 당시 성별과 다른 팀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경기하는 데 불편하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