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만 끌리는 게 아니었다"…청소년 이성 호감 좌우하는 뜻밖의 요인

기사등록 2026/08/14 03:30:00
[서울=뉴시스] 청소년기에 느끼는 이성적 호감은 외모보다 사회적 관계의 영향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청소년기에 느끼는 이성적 호감은 외모보다 사회적 관계의 영향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매체 사이포스트는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청소년기에 이성적 호감을 얻기 쉬운 사람의 특징을 보도했다.

연구진은 네덜란드 북부 농촌 지역의 한 고등학교 소속 학생 189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51%는 여학생이었고 평균 연령은 14.8세였다. 해당 고등학교는 4개 지역에 캠퍼스를 두고 있었지만, 연구진은 학생들이 수업 외 시간에도 거주 지역에서 서로 교류한다는 점을 들어 하나의 학교 네트워크로 간주했다.

참가자들은 학교 전체 학생 명단을 본 후 좋아하거나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 신체적으로 공격적인 사람, 관계적으로 공격적인 사람, 가장 친한 친구를 지목했다. 연구진은 해당 내용과 학생들의 나이, 성별을 조사해 학생들 사이의 유사성을 계산했다.

연구 결과 전체 학생의 35%는 최소 한 명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호감 대상으로 지목된 학생의 62%는 한 명에게만 선택됐고, 22%는 두 명에게 선택을 받았다. 서로를 지목한 '상호 호감' 사례는 12%에 불과했다.

호감 대상으로 지목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친구 관계가 많은 학생일수록 다른 사람의 호감을 끌 가능성이 높았다. 사회적 능력 및 친화력이 높다고 여겨질수록 주변의 이목을 끌기 쉬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인적 인식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인기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한 상대에게 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았다. 집단 전체의 평판보다는 개인이 어떻게 느끼는지가 실제 호감 대상 지목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외모 등 신체적 매력은 호감을 얻는 것과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외모보다 사회적 관계, 우정 여부가 연애 관심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 가시성과 지위, 개인의 연애 상대를 추구하는 전략이 초기 청소년기의 호감 형성 양상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는지 보여준다"며 "청소년기의 복잡한 대인 관계 및 연애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데이터 수집이 특정 시점에서만 이뤄져서 원인과 결과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기보고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편향성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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