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직원 성폭행 혐의' 중소기업 전 임원 영장심사

기사등록 2026/08/12 14:27:23 최종수정 2026/08/12 15:12:24

인천지법 출석…취재진 질문에 "할 말 없다"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지적장애 직원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으러 12일 인천지법에 들어서는 인천 중소기업 전 임원 A씨. 2026.08.12. ko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지적장애를 가진 20대 직원을 수차례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인천 중소기업 전 임원 60대 A씨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하면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합의에 의한 관계가 맞냐", "아이가 어린데 양육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피해자를 산부인과에 왜 데려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고, 법원 출입구 앞에서 "죄송하다. 할 말 없다"고 말하며 들어갔다,

A씨가 이날 호송차에서 내리자 피해자 B(20대·여)씨 아버지는 "마스크 벗어라. 얼굴 좀 보자"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6월까지 장애로 항거 불능 상태인 B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다.

B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인지능력은 7살, 자기 방어 수준은 4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3월 B씨 아버지가 딸의 옷을 사주러 갔다가 미혼 자녀의 배가 부른 것을 보고 성폭행 피해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인 결과 A씨를 구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전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B씨는 과거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모두 퇴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출산 후 아이를 양육 중이다.

이 사건 이후 B씨는 집에만 있어 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 영장실질심사 전 인천지법 앞에서 열린 엄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B씨 아버지는 "딸이 아직까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증 비슷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B씨 "이 일 때문에 지난달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받았고 앞으로 출산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제가 양육을 해야 하는데 수입원이 없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끔 엄벌을 강력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장애인성폭력상담소 임채영 팀장도 "인천지법과 수사기관에 사건의 중대성과 피해자 보호 필요성을 고려해 엄정하게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성폭력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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