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날자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 역대급 실적…하반기도 훈풍

기사등록 2026/08/12 15:12:13

인디브랜드 글로벌 시장 성공 등 K-뷰티 인기 지속

OEM 3사 생산 설비 늘리는 등 수요 대응 채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시내 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들도 2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 잇따르면서 하반기도 기대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2026년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7.3% 증가한 70억 달러(한화 약 11조원)로, 역대 모든 상반기 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수출액은 39억 달러(약 6조원)로, 1분기(31억 달러)보다 25.8% 증가해 분기별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의 지속 성장 배경에는 ODM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뷰티 브랜드들의 제품의 연구·개발·생산 과정을 돕는데, 연일 쏟아지는 물량을 쳐내느라 분주한 상반기를 보냈다.

이는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국내 ODM 3사는 나란히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날 공시를 보면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13억원으로 17.8%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5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41.8% 늘었다.

코스맥스도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했다.

코스맥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9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73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3%로 집계됐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769억원,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3% 증가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K-더마 스킨케어 제품의 수출 확대와 신규 고객사 확보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61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8%, 39.3%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들이 메이크업 강연을 들은 후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06.25. 20hwan@newsis.com


인디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0.7%가 늘어난 50억6900만 달러로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수출이 늘고 중남미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ODM 3사의 하반기 성적표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자외선 차단 성분을 승인한 것도 호재로 거론된다. ODM 기업들의 매출에는 선케어 카테고리의 지분이 적지 않은데, 관련 기술력을 갖춘 ODM의 미국 시장 공략이 보다 용이해졌다는 평가가 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사업 기능을 총괄하는 '글로벌성장혁신부문'을 신설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조직 개편은 가파른 글로벌 사업 성장 흐름과 맞물린 조치로, 해외법인과 해외영업 등 글로벌 업무 기능을 통합해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미국 법인에서 첫 흑자를 달성한 코스맥스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는 한편, 국내 고객사의 해외직수출을 지원하는 전담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인디브랜드의 해외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고객사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메카 코리아도 640억원 규모의 충북 청주 흥덕구 소재 공장을 양수하는 등 늘어나는 글로벌적 K뷰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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