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쑥대밭 만든 '복당 운동권' 총선 배제"…당권파들 "바퀴벌레 퇴치"(종합)

기사등록 2026/08/12 11:18:56 최종수정 2026/08/12 12:22:23

조광한 "안철수, 당이 무엇 해야 하는지 잘 지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조직강화특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우지은 전상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외치는 친한(한동훈)계 인사들을 당 내홍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차기 총선의 지원 자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당권파 인사들도 "바퀴벌레를 퇴치해야 한다"며 공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선거에 임한 우리 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무리 지어 총출동하며,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사람에게 '선동한다, 왜곡한다'며 난타한다"며 "왜곡했다면 위증죄 고발을 하면 될 텐데, 그러면 무고죄에 걸릴 테니 그러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그리고 복당 운동권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꼴이다. '복당 운동권'을 근절해야 한다"며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고, 이를 위해 '레커' 질을 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국민의힘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에 윤리적 오점을 남긴 분들은 걸러내야 한다"며 "내부의 병증을 방치하면서, 발암 정책을 양산하는 민주당을 어찌 비판하겠나. 국민의 상식선에 어긋나면 과감히 도려내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차기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맞춘 행보로 조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2030 청년은 물론, 당에 헌신했던 분들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당협위원장을 교체한 자리에는 신속하게 그러한 분들을 기용하거나 영입해서, 지금부터 다음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썩은 상처는 도려내야 한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메스를 들어야 한다"며 "당을 위한 충언을 부디 당 지도부와 조직강화특위에서 쇄신안의 안건으로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복당 운동권'은 친한계 인사들을 가리키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더라도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잘 아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법정 증언 부분은 추경호 대구시장의 재판과 관련됐나'라는 물음에 "그렇다. 저는 진실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안 의원은 추 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12·3 계엄 당시 당대표였던 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모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법정 증언했는데, 한 의원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윤리적 오점을 남긴 사람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거명하기보다는 당무감사 결과, 그런 윤리적인 문제나 사안이 있는 분들이 있다"며 "이번 조강특위에서 다시 살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이날 준비한 이유에 관해서는 "당대표가 할 일은 당에 있는 자원들에게 일을 나눠주고 그 결과를 가지고 총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을 위해서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부분들이 현재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당대표가 조강특위뿐만 아니라 그런 것들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광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07. jhope@newsis.com
당권파 인사들은 안 의원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의원 말처럼 '복당 운동권'을 근절하고 '바퀴벌레들'을 퇴치해야 한다. 크게 공감했다"며 안 의원의 회견문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지적해 줬다. 나라를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 한번 읽어 봤으면 해서 전문을 올린다"고 적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도 이날 "안 의원의 용기 있는 주장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해당행위를 넘어 범죄행위로 제명된 자를 복당시켜보겠다고 입만 열면 당대표 퇴진을 외치는 멱살과 돌려차기 '복당운동권'"이라고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그는 "그들이 쇄신파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대중 여론을 호도하고 다니는 것 자체가 죄악이며 그 같은 가짜 프레임에 동조하는 걸 넘어 부추기는 일부 재래식 미디어들이야말로 건전한 공론장을 해치는 청산 대상 병폐"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스스로 두 번이나 끌어내리고 당 대표 폐지 국민 공천 운운하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을 멸시하고 짬짜미 공천권 행사에만 혈안인 패륜 정치, 구태 세력 청산이 재집권 플랜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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