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0대 미국인 4년만 석방…수감중 47일 혼수상태

기사등록 2026/08/12 01:46:06 최종수정 2026/08/12 04:04:24

열차 난동 혐의로 체포된후 혐의 더해 징역 10년

수감중 학대 당해 해리성 혼수상태…민간병원 치료

위트코프 美특사 등 관여…러시아, 인도주의적 석방

[워싱턴=뉴시스]러시아가 폭행 등 혐의로 구금 중이던 30대 미국인 로버트 길먼(맨 왼쪽)을 11일(현지 시간) 석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길먼이 비행기를 타고 미 텍사스 미군병원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X). 2026.08.12.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러시아가 폭행 등 혐의로 구금 중이던 30대 미국인 로버트 길먼을 11일(현지 시간) 석방했다.

길먼은 미 해군 예비역으로, 폭행 등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됐으며 수감 중 건강상태가 크게 악화돼 혼수상태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억류자 석방 비영리단체 '글로벌 리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에릭 레브슨은 이날 길먼이 석방돼 미 텍사스에 있는 미군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오늘 러시아에 4년 넘게 구금돼 있던 길먼이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귀국길에 올랐다"며 비행기 속 길먼의 사진을 게재했다.

길먼은 만 32세로, 2022년 러시아 열차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됐고 이후 경관을 공격한 혐의까지 더해져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교도소 점검 중 교도관 폭행 등 혐의가 계속해서 더해지면서 형기는 징역 10년까지 연장됐다.

반면 미국 정부는 길먼에 대한 구금이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해왔다.

길먼은 러시아 수감 중 당한 학대로 인해 47일동안 해리성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간 병원으로 이송된 후 영양공급장치를 부착한 채 침대에 수감으로 묶여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석방을 주도한 레브슨은 위중하고 생명이 위태롭다는 병원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정부가 조치를 취하게됐고, 결국 러시아가 인도적 석방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도 러시아가 인도적 차원에서 길먼을 석방했으며, 포로교환 등 다른 양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협력해 길먼씨를 석방하고 미국에서 필요한 의료치료를 받을 수 있게 허용해준 러시아에 감사하다"면서도 여전히 구금돼 있는 다른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석방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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