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걱정에도 골프는 쳐야…트럼프, 방공장비 대동 스윙 포착

기사등록 2026/08/12 01:05:40 최종수정 2026/08/12 04:00:29

골프장에 단거리 방공미사일 탑재 험비 등장

[워싱턴=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서녈 골프장에서 방공시스템이 탑재된 군사장비를 인근에 두고 골프를 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사진=소셜미디어 X POPULAR FRONT 계정). 2026.08.12.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공시스템이 탑재된 군사장비를 인근에 두고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암살 위협을 우려해 방공장비를 대동하고 골프를 즐기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서녈 골프장에서 육군 험비 차량을 뒤로한 채 골프를 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해당 험비 차량은 단거리 방공망인 어벤저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전장에 배치되는 군사장비가 미국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SNS 영상에 따르면 해당 험비 차량 외에도 AN/MPQ-64 센티널 방공 레이더가 골프장 편에 배치됐다.

백악관은 공개된 사진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고 매체에 확인했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필드에 있는 동안 혹시 모를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 장비가 동원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베드민스터에 머무르던 지난 주말 일반 항공기 2대가 임시 비행제한구역(TRF)를 침범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소속 F-16 전투기 2대가 출격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지난 1일 공개한 영상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베드민스터에서 어벤저 시스템을 뒤에 두고 군인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사일과 드론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대화하던 군인은 "저희가 더 챙기고 있습니다"며 엄지 손가락으로 어깨너머 험비를 가리켰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위협은 이어지고 있고, 그 중 일부는 골프장과 직접 연관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 예정이던 캘리포니아주 트럼프내셔널 골프장에서 탄창을 소지하고 있던 3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의 트럭에서는 총기와 가짜 보안요원 배지도 발견됐다고 한다.

2024년 9월에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 수풀에 무장하고 은닉해 있던 남성이 암살 시도 혐의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좀처럼 마무리되지 않는 이란 전쟁 역시 변수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이란 암살 위협 때문에 전용기를 바꿔타기도 했다.

본래 트럼프 대통령은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이동한 후 신형 전용기로 옮겨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앙카라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직후 기내식 등 수송 통로를 통해 공군 수송기로 비밀리에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