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사설에서 프란체스카 홍 공약들 소개
최근 논란 소개후 "공약에 혁명적 열정"
"법인세 인상 공약 경제에 해로워"
WSJ은 10일(현지 시간) 지면에 실은 편집국 사설에서 홍 후보의 공약들을 소개한 뒤 "이 의제 중 일부만 실현되도 파멸적일 것이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1988년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한국인 이민자 부모 사이 태어났다. 요식업계 출신으로 2020년 위스콘신주 최초로 아시아계 주하원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올해 11월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 성향인 사회민주주의자(DSA)로 분류되지만, 다수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밀워키카운티 행정책임자 데이비드 크롤리(39) 후보를 크게 앞선다. 다른 지역의 DSA 약진과 맞불려 최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설은 먼저 "홍 후보가 주목을 받게 한 것은 엉뚱한 과거 인터넷 게시물들"이라며 최근 논란을 소개했다. 홍 후보는 소셜미디어(SNS)에서 과거 추수감사절 폐지와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설은 "홍 후보는 그러한 것들이 현재 견해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선거 홍보물에는 마찬가지로 혁명적인 열정이 담겨있다"며 일부 공약들을 소개했다.
주 차원의 공공 건강보험 옵션 도입,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를 위한 주립 공공은행 설립 공약과 공영 식료품점 설치 법안 발의 경력을 소개했다. 2011년 통과된 노조 개혁안을 뒤집고, 노조비를 소득세에서 공제하는 방안도 요구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홍 후보가 불법 체류자에 주 신분증을 발급하고,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위스콘신 주민들을 비밀 경찰로부터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인상하고, 대마초를 합법화하며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중을 60%로 의무화하는 미시간주와 유사한 전력 기준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 그는 에너지 비용부담이 큰 가구는 소득의 2%를 전기세 상한금으로 설정하고자 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홍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서 법인세 최고 세율을 8.65%로 제안했고, 과거에는 17% 이상의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는 법안을 발읜한 바 있다고 짚었다. 현재 위스콘신주 법인세는 7.9% 수준이다.
사설은 "이러한 가혹한 세율은 경제에 해롭기 마련"이라며 "위스콘신 주민들이 플로리나다 애리조나로 떠나게 만드는데 겨울 날씨 외에 다른 이유는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이 민주당 경선을 넘고 본선에서까지 승리할 경우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아시아계 주지사가 된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주지사이기도 하다.
다만 위스콘신 주지사직은 공화·민주 양당이 번갈아 차지해온 대표적 경합 자리다. 양당 지지세가 엇비슷한 만큼 본 투표에서는 급진적 후보가 경쟁력을 갖기 힘든 구조다.
이에 WSJ은 홍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택될 경우 공화당 유력 후보인 톰 티파니 연방 하원의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설은 "위스콘신의 주 전체 선거는 매디슨의 교수 휴게실이 아니라 폭스강 유역 같은 곳(중산층 밀집 지역)에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주 경선은 오는 11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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