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사진 조작 논란'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맞붙었다. 친명계에서는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함께 찍힌 사진에서 정 후보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가린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친청계에서는 SNS에 올라온 사진을 그대로 방송에 소개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해당 사진을 두고 "어떻게 정 후보 사진은 딱 잘라내고 공개하느냐"며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당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만약 후보자가 관련됐다면 후보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까지) 세 사람이 찍은 것을 그대로 공개했다고 하면 괜찮은데 왜 한 사람을 잘라내느냐"며 "의도가 있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자동적으로 누군가 고발해서 (전말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친청계로 분류되는 유튜브 채널 '박시영TV'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것이다. 사진에는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회장은 정치권 인사와 신천지 사이의 연결고리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사진이 공개된 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과 신천지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2024년 3월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현장에는 정청래 당대표 후보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가 현장에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명계에서는 박시영TV가 정 후보의 모습이 담긴 부분을 가리고 사진을 공개한 것이 '의도적인 사진 조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친청계에서는 의도적인 조작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박시영TV 방송에 출연했던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 올라온 사진을 있는 그대로 방송에 소개했을 뿐, 의도적으로 편집하거나 조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도 같은 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박시영TV와 이 위원장의 입장을 보면 (조작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을 전당대회에 이용하겠다고 일부 유튜브 채널이나 후보들이 주장하면 허위사실로 고발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문제의) 본질은 신천지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처럼 주장한 것"이라며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은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가 입증을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도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잘린 것으로 본질을 호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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