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월 경상수지 8200억원 적자…"17개월 만에 전락"

기사등록 2026/08/10 11:13:44 최종수정 2026/08/10 11:42: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6년 6월 일본 경상수지는 923억엔(약 826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속보)를 인용해 해외와 상품, 서비스 등 거래 및 투자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상수지가 흑자 예상에 반해 이같이 적자를 냈다고 전했다.

적자는 17개월 만이다. 해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제1차 소득수지 흑자가 대폭 축소한 게 영향을 주었다.

시장에서는 6월 경상수지가 1조5120억엔 흑자를 본다고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 외국과 투자거래를 나타내는 제1차 무역수지,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 등으로 구성한다.

6월 무역수지는 1362억엔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은 4693억엔 흑자(조정치)였다.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조4720억엔, 16.3% 늘어난 10조4801억엔에 달했다. 아시아와 미국에 자동차와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 비철금속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에 비해 2조745억엔, 24.3% 급증한 10조6153억엔이다. 원유와 반도체 등 전자제품, 비철금속 등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수출액을 넘어섰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유와 나프타 등 가격이 뛰어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는 2285억엔 적자를 보았다. 적자는 679억엔, 42.3% 확대했다.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인 등 방일 외국인 여행객(인바운드)이 감소한 게 여행수지 흑자를 축소했다.

6월 인바운드는 314만86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8% 감소했다. 출국 일본인은 109만200명으로 3.4% 늘었다.

무역·서비스 지수는 3637억엔 적자다. 전년 동월  3067억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해외투자에 따른 이자와 배당금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는 작년 동월 대비 1조648억엔 급감한 3801억엔 흑자에 그쳤다.

증권투자 수익 적자가 확대하고 해외투자자의 일본주 투자 증대에 따른 배당금이 증대한 게 영향을 주었다.

제2차 소득수지는 1086억엔 적자다. 지난해 같은 달4698억엔 적자에서 3612억엔 줄었다.

1~6월 상반기 경상수지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5% 늘어난 17조4292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해외에서 이자와 배당금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 흑자가 전체를 끌어올렸다.

아시아로 수출하는 반도체와 유럽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등이 늘면서 무역수지가 7421억엔 흑자를 낸 것도 기여했다.

반면 외국에서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 이하로 줄고 해외로 출국한 일본인은 5% 증가하면서 서비스수지는 1조822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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