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국토부에 GTX-B 노선·환기구 조정 요청

기사등록 2026/08/10 11:19:27

조유진 구청장, 국토부 차관 면담

여의동로 공사 중단·재협의 공식 요구

중마루공원 환기구 대안 2곳 제시

[서울=뉴시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오른쪽)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게 주민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2026.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조유진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국토교통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의 노선 조정과 환기구 이전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주민 의견과 구의 입장을 담은 건의자료를 전달했다.

구는 여의동로 구간 환기구와 중마루공원 환기구 위치 재검토,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 신안산선 조기 개통 등을 건의했다.

현재 GTX-B 사업은 여의동로 구간에 수직 통로와 14번 환기구를 설치하기 위해 리첸시아 앞 삼거리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출입구 인근까지 왕복 4개 차로 전체를 점유하는 공사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환기구는 당초 기본계획에서 동작 방면 샛강 안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설계 과정에서 샛강 침수 우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매각 계획 등을 이유로 여의동로로 변경됐다. 주민들은 생활환경 악화와 교통 불편, 소음을 우려하며 수개월째 항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구는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에 따라 하천 흐름을 분석하면 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샛강 구간에도 환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며 샛강 관리기관인 한강유역청과 다시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2차 주민설명회 전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설명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국토부 담당 부서장이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가운데)이 지난달 21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2026.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는 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예정된 13번 환기구의 위치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환기구 설치로 지역 내 유일한 공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구는 공원 인근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도로부지 약 930㎡)로 옮기는 방안과 약 1㎞ 떨어진 여의도공원 내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구는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아래를 지나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의 변경과 신안산선 조기 개통도 함께 요청했다.

홍 차관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구는 국토부 및 사업 시행·시공 관계기관과 협의해 주민 요구가 국가 철도망 사업에 반영되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국책 사업의 필요성에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주민의 안전과 주거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되어야 한다"라며 "영등포구의 대표 민원인으로서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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