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어컨 과열에 차량화재 위험↑…5년간 130명 사망

기사등록 2026/08/10 12:00:00

7~8월에 연간 차량 화재 약 20% 발생

소방청 "장거리 운행 전 냉각수·오일 점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7.28.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차량 운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차량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1만8417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차량 화재로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치는 등 89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1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차량 화재는 2021년 3493건에서 2022년 3640건, 2024년 3813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3806건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무더위가 본격화하는 여름철에 차량 화재가 집중됐다. 최근 5년간 내연기관 차량 화재를 분석한 결과 7~8월 두 달간 발생한 화재가 연간 차량 화재의 약 20%를 차지했다.

여름철에는 높은 외부 기온으로 엔진 온도가 쉽게 올라가는 데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엔진에 부담이 커져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소방청은 장거리 운행에 앞서 냉각수와 엔진오일 상태를 확인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적정 수준인지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운행 중에는 휴게소 등에서 주기적으로 차량을 쉬게 해 엔진 과열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폭염 속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라이터나 보조배터리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품을 차 안에 방치해서도 안 된다.

차량 화재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차량 화재는 도로 위에서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여름철 차량 화재는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대형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폭염 시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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