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공석' 한국공항공사 차기 사장…‘경찰 vs 내부’ 무게

기사등록 2026/08/10 06:00:00 최종수정 2026/08/10 06:18:24

이호영 전 경찰청 차장 취업심사 불승인 제외

경찰 출신 1명과 내부 인사 2명 최종 후보군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전경.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2022.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한국공항공사 차기 사장 공모가 경찰 출신과 공사 내부 인사 간 경쟁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호영 전 경찰청 차장이 취업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경찰 출신과 내부 인사 중 누가 최종 낙점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6월1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제14대 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024년 4월 윤형중 전 사장이 퇴임한지 2년여 만이다.

임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사장 공모 지원자 가운데 경찰 출신 2명과 공사 내부 출신 2명, 국토교통부 출신 1명 등 5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추려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했다.

당초 차기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호영 전 경찰청 차장은 최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에서 취업 불승인 결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경찰 출신 후보 1명과 공사 내부 인사 2명이 유력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배경에는 그간 공사 사장에는 경찰 출신 인사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2002년 한국공항공단이 한국공항공사로 전환된 이후 현재까지 7명의 사장이 임명됐는데, 이 중 윤웅섭, 이근표, 김석기, 손창완 전 사장 등 4명이 경찰 출신이다.

또한 성시철 전 사장은 공사 내부 출신이었으며, 성일환 전 사장은 공군 참모총장, 윤형중 전 사장은 국가정보원 출신이다.

이 때문에 역대 사장 이력을 놓고 보면 경찰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이번에도 경찰 출신 인사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다만 이번에는 공사 내부 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과거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13대 사장인 윤형중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 2년 넘게 사장 공백기가 이어지는 동안 이정기 전 안전보안본부장과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잇따라 맡아오면서 국내 공항 운영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점이 내부 인사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방공항의 만성적인 적자와 2024년 12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공항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유가족과의 원만한 해결도 차기사장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장 선임 절차는 재정경제부 공운위가 후보자를 심의·의결해 최종 후보를 추천하면 국토부 장관의 재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 공운위를 열고 공사 사장 최종 후보자를 추려 정부에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과거 사장 공모에서는 경찰 출신 후보가 단수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경찰 출신이 복수로 지원했고, 공사 내부 인사도 2명이 도전했다”며 “이호영 전 차장이 취업심사에서 불승인된 만큼 결국 경찰 출신과 내부 승진 인사 가운데 한 명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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