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미국에서 부모가 잠든 사이 차량을 몰고 나온 7살과 4살 형제가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미국 매체 ABC7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35번가에서 흰색 세단이 빠른 속도로 달리다 개를 산책시키던 여성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은 통제력을 잃고 인근 주택 방향으로 돌진해 담장과 외벽을 충돌한 뒤 멈춰 섰다. 피해 여성은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7살과 4살 형제가 부모가 잠든 사이 몰래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아이는 부모의 도요타 차량을 타고 집에서 나와 사고 지점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형제는 차량 밖에서 발견됐으며, 부상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 라벨 샤 마르키스는 "한 아이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다른 아이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충돌 소리가 매우 컸다. 피해 여성이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부모의 관리 책임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 스티븐 클라크 전 검사는 "이런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법적으로 정확한 해결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살 아이의 행동은 범죄에 해당할 수 있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동 정신건강 전문가 시바니 추머 박사는 "이 나이의 아이들은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비난보다 상담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부모를 상대로 차량 접근 경위와 감독 책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이후 피해 여성의 반려견은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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