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아리랑 이미지와 제미나이 검색창 한 화면에
부산서 시작된 'AI 컴패니언' 협업, 글로벌 무대로 확장
지난 6월 부산에서 AI 여행 도우미로 시작된 제미나이와 방탄소년단의 협업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캠페인으로 풀이된다.
7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제미나이와 방탄소년단의 협업을 알리는 약 60초 분량의 영상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 외벽에서 반복 상영된다.
영상은 거대한 구형 화면에 제미나이와 방탄소년단의 로고가 떠오르며 시작한다. 이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과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스피어의 둥근 외벽을 따라 펼쳐진다.
경복궁의 야경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풍경도 제미나이 검색창과 함께 등장한다. 한국적인 문화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구글의 AI 브랜드와 연결한 구성이다.
구글은 앞서 제미나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누가 제미나이에 뛰어드는지 맞혀보라(Guess who’s diving into Gemini?)”고 밝혔다. 이후 스피어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양측의 협업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미나이는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의 스탬프 랠리 페이지와 연동됐다. 팬들은 제미나이와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해 대화하고 미션을 수행해 디지털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다. ‘BTS 더 시티 아리랑’ 스탬프 랠리에 외부 협력사의 애플리케이션이 정식 코스로 들어간 첫 사례였다.
부산역과 해운대 등에서는 제미나이를 여행 도우미로 활용하는 체험 행사도 열렸다. 방문객이 음식이나 관광지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고 질문하면 ‘제미나이 라이브’가 관련 정보를 음성으로 설명했다.
부산역에서는 여행 목적과 이동수단 등을 입력하면 AI가 개인별 여행 코스를 만들어 주는 키오스크가 운영됐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에서는 이용자가 제미나이로 사진을 꾸민 뒤 포토카드로 출력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스피어 캠페인은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을 통해 제미나이를 일반 소비자에게 친숙한 AI로 각인하려는 구글의 전략이 엿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열었을 때도 스피어 외벽에 ‘아리랑’ 관련 영상을 상영했다. 당시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과 공연을 홍보하는 도시 연계 행사였지만, 이번 영상에는 제미나이의 로고와 검색창이 함께 등장한다는 차이가 있다.
구글코리아는 "약 60초 분량의 이 영상은 구글의 AI 기술과 방탄소년단의 창의성이 만나 구현할 새로운 비주얼 경험을 예고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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