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일 사고판다"는 美 젊은 남성들…64%가 "나는 인생의 패배자“

기사등록 2026/08/08 00:06:00
[서울=뉴시스] 미국 젊은 남성들의 주식 거래 빈도와 정서적 상태의 관계를 조사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조사에서는 매일 주식 거래를 하는 남성 가운데 64%가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문항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미국 18~29세 남성 2000명을 조사한 결과, 매일 주식 거래를 하는 젊은 남성 가운데 64%가 자신을 "실패자"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박과 음란물 이용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가족연구소가 공개한 2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2025년 4월 7일부터 15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18~29세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지난 3월 공개된 1부에 이어 이번 2부에서는 사회관계와 좌절감, 온라인 활동 등을 분석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도박, 음란물 시청, 게임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거래하기"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약 4명 중 1명이 매일 주식을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가운데 64%가 "대체로 나는 실패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문항에 동의했다.

도박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23%는 매일 도박을 한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66%가 자신을 '실패자'라고 느낀다고 답했다.

음란물을 매일 보는 남성 63%도 같은 응답을 했다. 조사 대상 전체에서는 42%가 "나는 실패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문항에 동의했다.

음란물 이용 빈도가 높은 남성에게서는 외로움과 우울감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음란물을 보는 남성 가운데 43%는 외로움을, 36%는 우울감을, 29%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연구진은 "온라인 도박을 자주 하는 남성 약 3분의 2도 도박으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주식 거래나 도박, 음란물 이용이 좌절감이나 정신적 어려움의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에는 "조사만으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이러한 활동이 스트레스와 좌절감에 대한 대처 방식일 가능성과 동시에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젊은 남성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모두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84%는 자신에게 "미래를 위한 야심찬 계획이 있다"는 설명이 어느 정도 자신에게 해당한다고 답했다.

반면 72%는 "앞으로 성공하는 데 능력이나 노력보다 아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젊은 남성들이 목표나 의욕 자체를 잃었다기보다, 원하는 삶과 현재 처한 상황 사이의 간극에서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를 통해 젊은 남성들이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러한 불일치가 "좌절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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