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압수수색에 대한축구협회는 '충격·당황’
경찰 수사관, 협회 직원들 내보내고 압수수색 집행
축구협회 이어 윤리센터도 압수수색해 교차 검증
북중미 월드컵 32강 실패와 국회 청문회 등으로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당황스러워했다.
경찰은 6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축구협회 사무실)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의 축구협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약 11시간 만인 오후 8시20분께 종료됐다.
당초 오전부터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변호사 입회 아래 압수수색 영장을 확인한 뒤 정오가 지난 뒤부터 수색이 시작됐다.
협회에 따르면 경찰이 사무실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축구협회가 생기고 압수수색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관계자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이런 상황까지 올 걸로 예상했다. 하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탈락 후폭풍에 축구협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2월 논란 속에 4선 연임에 성공한 뒤 홍명보 감독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을 감행했다.
그러나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자 자진 사임하며 손을 뗐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진 홍명보 전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놨다.
정치권까지 달려들기 시작했고, 정부 주도의 K-혁신위원회의 권고와 국회 청문회 질타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 압수수색까지 겹치면서 축구협회 내부는 초토화된 상태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을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축구협회 고위직뿐만 아니라 직원 수 명도 경찰에 불려 가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결론이 나와야 이 사태가 끝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윤리센터는 2년 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윤리센터는 홍 전 감독이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에서 1순위가 아닌 2순위 추천 후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홍 전 감독과 외국인 감독 1명이 공동 1순위로 추천됐다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와는 배치되는 결과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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