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박은수 기자 = 흡사 용광로를 연상케 하는 더위가 그치지 않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이틀 새 2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과 전날 각각 11명, 10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환자는 총 113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83명으로 가장 많고 열사병 17명, 열경련 6명, 열실신 3명, 기타 4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39명, 제천·괴산 13명, 옥천·음성 10명, 영동 9명, 충주 7명, 진천 5명, 보은 4명, 단양 3명이다.
이날 오전 6시35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의 한 택배회사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 A씨가 열경련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4일 오전10시16분께 음성군 원남면의 한 밭에서 농약을 살포하던 A(60대)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다.
온열질환자로 공식 판정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4일 괴산, 지난 3일 충주에서 각 1명이 작업 도중 숨졌다.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평균기온은 26.8도로 같은 기간 평년(24.7도)보다 2.1도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의 도내 평균 폭염일수는 11.2일로 평년(5.2일)보다 6일 많았다. 지점별로는 청주가 19일, 충주가 16일로 각각 11.3일, 10.2일 늘었다.
지난 4일 보은과 단양, 증평까지 폭염경보로 격상하며 도내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도내 주요 지점 낮 최고기온은 제천 37.5도, 청주 37도, 괴산 36.4도, 충주 36.3도, 영동 36.2도, 증평·진천·단양 36.1도, 음성·옥천 35.8도, 보은 33.9도 등이다.
올해 도내 최고 기온은 지난 3일 제천 수산의 수은주가 기록한 38.5도다.
청주와 옥천, 증평에는 열대야주의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충주, 괴산, 진천, 음성도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청주는 지난 20일부터 22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열대야주의보는 폭염특보 발효 지역 중 밤사이 기온이 25~26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가축은 닭 3만5664마리, 오리 1426마리, 돼지 894마리 등 3만7984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 중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고 체감온도가 37도까지 오르며 작업장과 논, 밭에서는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반드시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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