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in 제주] '제주다운 일터'…일과 쉼 잇는 코워킹 스페이스

기사등록 2026/08/07 08:00:00 최종수정 2026/08/07 08:04:25

업무·숙박·지역 체험 결합 체류 플랫폼

민간 워케이션 거점 저마다 다른 매력

제주 일상 연결하는 공간 경쟁력 주목

[제주=뉴시스]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맹그로브 제주시티' 오피스 공간 전경. (사진=맹그로브 제주시티 제공) 2026.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휴가지에서 일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로 출발한 워케이션이 단순 체류를 넘어 기업과 인재가 지역의 업무환경과 생활환경을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민간 협력과 기업유치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관광형 워케이션'을 넘어 '제주형 워케이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형 워케이션의 정책 방향과 운영 사례, 공간, 참여자들의 경험을 통해 제주가 새로운 업무·생활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조명하고 기업과 인재의 제주 이전 및 정주 가능성을 넓혀가는 현장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워케이션의 경쟁력은 정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참가자들이 머물고 일하는 공간이 어떤 환경을 갖추고 지역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가 체류 경험의 질을 좌우한다.

제주에는 도심과 해안, 원도심, 마을 등 서로 다른 입지와 특성을 살린 민간 워케이션 공간들이 제주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되고 있다.

업무를 이어가기 위한 오피스는 물론 숙박과 지역 체험, 커뮤니티 프로그램까지 갖춘 민간 워케이션 공간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제주를 경험하도록 설계돼 있다. 공간의 성격이 곧 제주형 워케이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풀이된다.

◆도심 속에서 일과 생활을 함께…'맹그로브 제주시티'

제주시 탑동(삼도2동)에 위치한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업무와 숙박, 커뮤니티 기능을 한 공간에 결합한 대규모 워케이션 시설이다.

총 90개 객실과 최대 5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8인·20인 회의실, 1인 업무부스, 다이닝 라운지 등을 갖춰 개인은 물론 기업 단위 체류에도 대응할 수 있다. 프린터와 듀얼모니터, 빔프로젝터 등 업무 장비도 마련돼 있어 별도 사무실을 옮겨온 것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탑동과 원도심 생활권에 자리해 업무를 마친 뒤 도보로 카페와 식당, 문화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후 웰컴드링크와 제주 블렌딩 티 클래스, 오름투어, 트레일러닝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순히 숙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과 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워크 앤 스테이' 모델을 지향하며 기업 워크숍이나 장기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원도심 전체를 업무 공간으로…'리플로우 제주'
[제주=뉴시스]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리플로우 제주' 오픈 세미나 공간 전경. (사진=리플로우 제주 제공) 2026.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리플로우 제주는 제주시 탑동 원도심에 자리한 복합형 워케이션 공간이다.

공유 업무공간과 회의실, 휴게공간, 지정석을 갖춘 오피스와 호텔형 숙박시설을 함께 운영하며 최대 28일까지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대형 스크린과 프로젝터, 회의 장비 등을 갖춰 팀 단위 미팅과 세미나도 진행할 수 있고 무료 주차 공간도 인근 공영 주차장을 포함해 100여면으로 넉넉하다.

리플로우 제주의 특징은 건물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탑동플로우'와 '무근성 스탬프투어' 등을 통해 원도심 골목과 문화공간, 로컬 상권을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고 감정 아로마테라피와 루프톱 요가, 심리학 프로그램 등 휴식 콘텐츠도 운영한다.

인근의 공공형 워케이션 오피스와 제주소통협력센터, 독립서점과 로컬 카페 등이 생활권 안에 모여 있어 업무와 지역 경험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도심 공유오피스에 취향을 더하다…'위아포트'
[제주=뉴시스]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위아포트' 코워킹 스페이스 전경. (사진=위아포트 제공) 2026.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시청 생활권에 위치한 위아포트는 공유오피스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도심형 워케이션 공간이다.

듀얼모니터 좌석과 미팅룸, 휴게공간, 미니책방, 셀프바 등을 갖추고 있으며 휴대용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 업무 장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복합기 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출장이나 단기 체류 중에도 사무실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한다.

위아포트는 업무 공간 자체보다 주변 생활권과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도보권에서 도예 체험과 그림 원데이 클래스, 요가 프로그램, 개발 교육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사업자들과 연계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를 마친 뒤 짧은 시간에도 취미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장기 체류보다 도심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제주 일상을 함께 경험하려는 개인이나 소규모 팀에게 적합한 공간으로 평가된다.

◆원도심에 머물며 제주를 걷다…'고요산책'

[제주=뉴시스] 제주시 이도1동에 위치한 '고요산책' 공용 공간 전경. (사진=고요산책 제공) 2026.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고요산책은 숙박과 공유 라운지를 함께 운영하는 체류형 워케이션 공간이다.

2인실과 4인실을 포함한 숙박시설과 1층·지하 라운지를 갖춰 최대 30명 규모의 모임도 가능하다. 공항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량으로 10분 안팎에 위치해 있으며 동문시장과 관덕정, 탑동 등이 모두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고요산책은 단순히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보다 제주 원도심을 이해하는 프로그램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성안올레 투어를 비롯해 원도심 상권을 둘러보는 '별별투어', 마을여행과 농촌 체험 등 다양한 로컬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장기 체류자를 위한 운영 매뉴얼도 갖춰나가고 있으며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업무와 함께 제주의 오래된 도시 문화를 경험하려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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