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여름 디저트, 빵·도넛·음료로 색다르게 재해석
비주얼·식감·먹는 방식 차별화하며 경험 소비 공략
크리스피크림 '픽앤딥', 독특한 외형에 판매량 19%↑
6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피크림 도넛과 삼립, 컴포즈커피 등은 아이스크림과 빙수, 화채를 각 브랜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여름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는 무엇을 먹느냐뿐 아니라 어떤 모습의 제품을 어떻게 즐기는지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익숙한 맛을 예상 밖의 형태로 구현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기 좋은 외형과 다채로운 식감, 직접 집거나 섞어 먹는 과정까지 상품의 일부로 설계하는 식이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아이스크림 바를 연상시키는 신제품 '도넛바' 4종을 선보였다.
둥근 형태가 일반적인 도넛에 우드스틱과 받침을 꽂아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손에 들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면서 시각적인 재미와 취식 편의성을 함께 높였다.
크런치초코바와 쿠키앤크림바에는 부드러운 크림과 바삭한 토핑을 조합했으며, 스트로베리바와 복숭아요거트바에는 과일 필링과 크림 등을 담아 다양한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독특한 외형을 내세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확인됐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이 지난해 도넛을 소스에 찍어 먹는 형태로 출시한 '픽앤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일평균 판매 수량이 약 19% 증가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이 같은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는 아이스크림의 외형과 여름철 분위기를 도넛에 적용했다. 개성 있는 모습과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인스타그래머블' 소비 성향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빙수는 빵으로 변신했다.
인절미 빙수빵은 부드러운 번 안에 고소한 콩가루 맛 크림과 팥 앙금, 곤약으로 만든 화이트펄을 담았다. 팥빙수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살리는 동시에 쫄깃한 화이트펄로 씹는 재미를 더했다.
냉장 상태로 시원하게 즐기는 빵이라는 점도 일반적인 베이커리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빙수를 직접 준비하거나 여러 재료를 섞지 않아도 빵 하나로 팥빙수의 맛과 식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정에서 즐기던 여름 간식인 수박화채는 카페 음료로 영역을 넓혔다.
컴포즈커피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구미식 수박화채'를 재해석한 신메뉴 2종을 내놨다.
'구미식 사이다 수박화채'는 수박과 사이다를 바탕으로 여러 과일 토핑을 더했으며, '구미식 딸기우유 수박화채'는 딸기우유에 수박 과육을 조합했다. 두 제품 모두 수박과 토핑, 곡물 파우더를 활용해 여러 맛과 식감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비자가 음료와 토핑을 따로 맛보거나 취향에 따라 직접 섞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완성된 음료를 그대로 마시는 것을 넘어 재료를 섞고 맛의 변화를 경험하는 과정을 메뉴에 포함한 셈이다.
컵 안에 수박과 토핑이 층층이 담긴 모습으로 보는 재미도 살렸다. 컴포즈커피는 이를 통해 여름철 디저트와 음료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메뉴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의 디저트 경쟁도 맛과 가격 중심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보고, 만지고, 섞고, 씹는 전 과정을 차별화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 가지 인기 메뉴를 다른 제품군으로 옮기는 '플레이버 확장'과 사진으로 공유하기 좋은 비주얼, 다채로운 식감을 결합한 제품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는 하나의 인기 메뉴를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하는 '플레이버 확장'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시원한 맛과 다양한 식감까지 더한 이색 신제품으로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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