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14.0%로 4연속 내려…"추가 인하 여지 남겨"

기사등록 2026/08/06 13:35:47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중앙은행 청사. 자료사진. 2026.08.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4.00%로 인하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금융정책 결정회의(COPOM)를 열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4회의 연속 낮췄으며 COPOM 위원 9명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가 2025년 3월 이래 1년5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앙은행은 2024년 9월부터 7회의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다음 이후 동결하다가 올해 3월 금리인하 사이클에 들어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인플레가 목표 수준으로 향한다는 판단에 더욱 무게를 두었다.

다만 중앙은행은 9월 COPOM 이후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그대신중앙은행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OPOM은 별도 성명을 통해 "인플레율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도록 통화정책을 적절한 긴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경제 여건 변화를 계속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중동전쟁과 선진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견조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감속했으나 아직 목표 범위를 웃돌고 있으며 근원물가 경우  목표 허용범위 상단을 소폭 밑도는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위험의 균형이 계속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표현은 직전 회의 의사록에만 담겼던 내용으로 이번에는 정책 성명에도 포함했다.

경기 동향을 감안해 중앙은행은 향후 18개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2%로 유지했다.

브라질 공식 물가상승률 목표는 3.0%이며 상하 각각 1.5% 포인트 허용 범위를 두고 있다.

2026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5.2%에서 5.1%로 낮췄다. 하지만 2027년 예상치는 3.7%에서 3.8%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64%로 시장 예상은 밑돌았지만 목표 허용 상한인 4.5%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는 물가 안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고용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관심은 완화 기조가 9월에도 이어질지에 쏠려 있다. 중앙은행은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인플레 전망도 큰 변화 없이 유지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 성명에 새롭게 포함된 문구가 정책 당국의 관심이 금리 인하를 계속할지보다 언제 인하를 멈출지를 판단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 방향을 약속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애널리스트는 "경제 여건이 개선됐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9월에도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래도 시장에서는 11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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