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우리 자세, 이상주의 아니라 현실적"…조현에 반박

기사등록 2026/08/06 12:18:44 최종수정 2026/08/06 13:56:23

'업무보고 관련 입장' 통해 조현 평가절하 발언 반박

당국자, '이견 노출' 질문에 "우리가 한 것이냐" 반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안규백(왼쪽부터)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보훈부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8.0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6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평화체제 구상을 이상적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통일부의) 자세와 접근은 이상주의가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일부는 이날 '통일부 업무보고 관련 입장'을 통해 "어제 통일부는 대통령과 국민들께 어려운 환경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한 작은 기회라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말씀처럼 인내를 가지고 성과가 나올 때까지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움직이고 또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 부처끼리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돕는 것이고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와 외교부가 거듭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견 노출을 우리가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통일부는 (이제까지) 해온 대로 평화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외교부나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부 정책에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일부 정쟁 소지 있는 부분들, 국호(북한 '조선' 호명) 문제나 9·19군사합의에 대해서 신중하라는 말씀이셨기 때문에 너무 크게 확대해석 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9·19남북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군사적 긴장완화, 우발적 충돌을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정동영 장관으로부터 하반기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 국호 및 9·19합의 복원과 관련해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통일부의 대북 구상에 대해 신중론을 주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현 장관은 같은 날 업무보고 이후 브리핑을 열어 통일부가 하반기 핵심추진 과제로 제시한 '평화체제 전환' 및 '남북미중 4자 대화' 동력 확보 구상을 일축했다.

조 장관은 "이상적인 말씀을 정 장관께서 한 것이니 디스카운트(discount·무시)해 주시면 좋겠다", "이상주의에 근거한 희망",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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