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유관기관 협업 확대…피해자 보호 강화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서울에서 스토킹·교제폭력·가정폭력 등 이른바 '관계성 범죄' 신고가 최근 크게 늘면서 경찰이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간 피해자 보호 협력체계 강화에 나섰다.
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관계성 범죄 112 신고는 2023년 6만8953건에서 지난해 9만686건으로 3년 간 31.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관계성 범죄 신고는 5만1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9778건)보다 26.2% 늘었다.
경찰은 국민 인식이 높아진 데다 단순 폭행 등으로 접수된 사건도 초기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관계성 범죄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서울안전 Re-디자인데이' 세 번째 주제로 '관계성 범죄 대응 협력체계 강화'를 선정하고 서울시와 자치구, 유관기관 등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안전 Re-디자인데이는 매달 주제를 정해 서울 전역 경찰관서가 지방정부와 유관기관, 시민이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이다. 앞서 5월에는 학생 안전, 7월에는 여성 안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을 찾아 서울시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법무부 범죄피해자 원스톱솔루션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가정폭력과 스토킹, 교제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가족이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인 경우가 많은 만큼 신고 이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유기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서울경찰청은 전했다.
경찰은 앞으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유관기관이 운영 중인 피해자 보호·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관계성 범죄 112 신고를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초기부터 총력 대응하고, 즉일 조사 원칙과 위험도별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관계성 범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서는 전면전을 선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경찰만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재확인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관계성 범죄 협력모델을 더욱 공고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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