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식 출마 선언 "단임·교구 분권으로 종단 혁신"
교구 자율권 강화 및 AI 포교 등 10대 공약 제시
"권력은 대중에게, 재정은 외부 감사로 투명하게"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오대산 월정사 주지를 사임한 퇴우 정념 스님이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념 스님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단임 서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교구 분권과 재정 투명성 강화를 약속하는 등 종단 혁신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념 스님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행으로 신뢰를 세우고 대중과 함께 결정하는 종단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스님은 이번 출마가 종도들의 권청과 시대적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고 밝히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단임 서약'을 내걸었다.
정념 스님은 "지난 20여 년 사이 출가자는 10명 가운데 8명이 줄었고 청소년 불자 감소와 종단 신뢰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의사결정의 폐쇄성과 재정 불투명성을 혁신하는 데 임기 4년을 모두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 운영 방향으로 ▲수행 중심 신뢰 회복 ▲공의에 기반한 의사결정 ▲교구 분권 ▲승가 복지 강화 ▲AI 시대 불교 치유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교구 분권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중앙집권적 구조를 탈피해 24개 교구본사의 자치 행정을 법제화하고 말사 주지 임명권을 교구에 이양하는 한편, 중앙 예산의 30%를 포교기금으로 배정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총무원장 단임제 명문화와 외부 독립기관 회계감사 의무화, AI 기반 대중공사 플랫폼 구축, 승려 의료·노후복지 확대, 불교 AI 윤리 선언, 출가자 확대, 다국어 명상앱 보급, 사찰음식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을 10대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념 스님은 "권력은 교구와 대중에게 내려놓고 재정은 낱낱이 공개해 외부 독립기관의 감사를 받겠다"며 "사부대중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종단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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