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월드컵 자회사는 '실수'…다시는 이런 일 벌어지지 않게 할 것"

기사등록 2026/08/06 11:13:02

인판티노, 사퇴 압박에도 회장직 유지 전망…FIFA 경영위 "인판티노 지지"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5일(현지시간) '월드컵 자회사' 설립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수(error)'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이 메달을 보며 대화하는 모습. 2026.08.0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5일(현지시간) '월드컵 자회사' 설립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수(error)'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FIFA 경영위원회가 축구계의 사퇴 압박에도 인판티노 회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인판티노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운영하는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해 그 지분 일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등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경기 보이콧 경고 등 축구계의 반발에 부딪쳐 철회한 바 있다.

BBC와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모로코 라바트 FIFA 아프리카 사무소에서 경영위원회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인판티노 회장과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은 집행부 회의 이후 FIFA 부회장단과 이사회, 211개 회원협회에 보낸 공동 서한에서 "FFE 추진 과정에서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FIFA 평의회(council)과 회원협회들이 FFE 추진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느낌을 받게 한 것은 의도한 바가 아니었고 이 과정은 다르게 처리됐어야 했다는 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제안이 언론에 유출된 뒤에도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추가로 인정한다"고 했다.

이들은 "인판티노 회장은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과 FIFA 경영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전적인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FIFA는 윤리성과 거버넌스, 절차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름과 명성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FFE 지지 대가로 모로코에서 2030년 월드컵 결승전을 치르기로 했다는 보도도 부인했다.

이번 회의는 인판티노 회장이 강행했던 월드컵 자회사 설립 계획이 UEFA 등 축구계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긴급 소집됐다.

UEFA는 월드컵 자회사 설립 시도를 '밀실에서 짜인 불투명한 거래'라고 비판하면서 인판티노 회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웨일스를 시작으로 인판티노 회장의 4선(選) 도전 지지를 철회하는 UEFA 회원 협회들도 속출하고 있다.

FIFA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와 선을 긋는 모습이 속출했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은 긴급회의 전날인 4일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번 사태는 슬프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련의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긴급 회의 이후 성명에서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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