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교수 "전고점 돌파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8월 주식시장의 일시적 반등은 가능하나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우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5일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에서 "7월에 이어 8월 일평균 수출 금액이 늘어나며 주가가 7월보다는 오를 수 있지만, 코스피와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은 여전히 과대평가 영역에 있어 오름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7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언급하며 "7월 일평균 수출액은 4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8월에는 이보다 늘어난 43억7000만 달러 안팎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지수가 일평균 수출액과 상관계수 0.9에 달할 정도로 밀접하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8월 증시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김 교수는 "조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일평균 수출액 대비 여전히 상당한 과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전고점을 돌파하며 계속 치솟는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역시 6월 중기 추세 대비 40% 이상 과대평가되었다가 7월 조정을 거치며 추세선에 접근한 만큼 8월 단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추세적 상승 모멘텀은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김 교수는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한국 경제의 수출 증가율이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 선행지표인 OECD G20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3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7월 기준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41.5%까지 높아지는 등 특정 품목 편중이 심화된 상황에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의 모멘텀마저 하반기 들어 주춤해지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올해 들어 중국 비중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AI 붐으로 가장 먼저 부를 맛보았으나, 거품이 꺼질 경우 그 부를 가장 먼저 빼앗길 수 있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AI 과잉투자 논란과 코스피 과대평가가 맞물리면서 한국의 부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4가지 변수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향후 향방 및 내년 이후 공급 확대 여부, 미국 AI 기업들의 반도체 장기 계약 유지 또는 취소 여부,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의 범용 D램 시장 점유율 확대, 단기 수급 및 레버리지 ETF 동향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하반기부터 경기선행지수 하락과 수출 모멘텀 둔화가 가시화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이 상승 추세가 아닌 조정국면에 있음을 인지하고 자산 배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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