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저어새 번식쌍 3300여쌍…남해안 첫 번식 확인

기사등록 2026/08/06 12:00:00

전년보다 700여쌍 증가…개체군 회복세

순천시 장구섬서 남해안 첫 번식지 확인

[세종=뉴시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올해 전국 저어새 번식지를 정밀 조사한 결과 국내 저어새 번식쌍이 3300여쌍으로 집계돼 지난해 2600여쌍보다 700여쌍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2026.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의 국내 번식쌍이 1년 새 700여쌍 늘고 남해안에서는 처음으로 번식이 확인되는 등 개체군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올해 전국 저어새 번식지를 정밀 조사한 결과 국내 저어새 번식쌍이 3300여쌍으로 집계돼 지난해 2600여쌍보다 700여쌍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저어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서해안 무인도를 중심으로 번식해온 해양성 조류다. 개체군의 90% 이상이 국내에서 번식한다.

국립생태원은 2020년부터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를 운영하며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와 함께 전국 번식지 정밀 조사와 서식지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서해안 중심이던 번식권이 남해안으로 확대된 점도 확인됐다.

순천시 장구섬에서 남해안 최초의 저어새 번식이 확인됐고, 한국물새네트워크의 제보를 통해 인천 영종도 매도랑에서도 신규 번식이 확인됐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은 지속적인 서식환경 개선과 민관 협력 보전활동이 저어새 번식쌍 증가와 서식지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생태원은 앞으로 신규 번식지 조사를 강화하고 순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인 보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번식쌍 증가와 남해안 첫 번식은 저어새 보전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서식지를 보전하고 개체군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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