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일본 도쿄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한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동쪽에서 서늘한 바람이 유입되면서 도쿄에는 마치 가을 같은 날씨가 찾아왔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일본 기상업체 웨더맵에 따르면, 도쿄는 지난 2일 저녁부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고, 3일 최고기온은 26.7도까지 떨어졌다. 이는 9월 중순 수준의 기온으로, 서일본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4일에도 최고기온은 30.4도로 간신히 30도를 넘는 수준에 그쳤으며, 그늘에서는 비교적 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웨더맵은 도쿄의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진 이유로 홋카이도 동쪽에 자리 잡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을 꼽았다.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동풍이 불어오면서 차가운 공기가 도쿄 일대로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바람은 한여름철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커 일본에서는 '천연 에어컨'으로도 불린다. 웨더맵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더라도 대형 태풍 13호의 영향으로 동풍이 이어지면서 5일에도 도쿄의 최고기온은 28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6일 이후에는 다시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남동풍이 불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고기온은 32도 안팎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웨더맵은 이달 중순 일본의 오봉 연휴 무렵 기압 배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며, 일부 예측에서는 35도 이상의 폭염 가능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동풍 계열 바람의 영향으로 평균 기온은 33도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7월 후반처럼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는 전형적인 한여름형 기압 배치는 예상하지 않고 있지만,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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