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딸과의 약속"…이현주 경사, 3번째 머리카락 기부

기사등록 2026/08/05 15:35:02 최종수정 2026/08/05 16:02:24

2021년 딸과 시작한 '어머나 운동'

"열심히 사는 엄마 모습 보여주고파"

[청주=뉴시스] 이현주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사가 딸과 함께 찍은 사진.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딸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어요"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이현주 경사가 먼저 떠난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머리카락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경사의 머리카락 기부는 2021년 딸과의 약속에서 시작됐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 운동인 '어머나 운동'을 알게 된 그는 당시 10살이던 딸과 함께 머리를 길러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같은 해 8월11일 딸의 생일을 기념해 첫 번째 기부도 했다.

이후 두 번째 기부를 앞두고 있던 2023년 7월 이 경사의 딸은 급성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 경사는 딸을 떠나보낸 뒤에도 약속을 멈추지 않았다. 2023년 9월 예정대로 두 번째 기부를 했고, 이달에도 딸의 생일을 앞두고 세 번째 기부를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다.

현재까지 기부한 머리카락 길이는 모두 110㎝다. 그는 자신의 키인 158㎝를 채울 때까지 머리카락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경사는 "딸과 함께 기부할 수 있었다면 더 큰 의미가 있었겠다"면서도 "하늘나라에 있는 딸이 약속을 실천하는 엄마를 지켜보면 기뻐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소아암 환자들이 완치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주=뉴시스] 이현주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사가 5일 충북청에서 자신이 기부한 머리카락과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2026.08.0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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