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무너지니 불펜도 와르르…'2연패' 노리던 LG, 어느새 '가을' 걱정

기사등록 2026/08/05 15:19:41

후반기 3승 1무 12패로 고전…5위 KIA와 2.5경기차

LG 팀 평균자책점, 전반기 4.49→후반기 7.09 최하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이닝을 마친 LG 선발 임찬규가 덕아웃으로 복귀하고 있다. 2026.07.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후반기 들어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에 빠졌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마운드가 동반 붕괴하며 어느새 통합 우승 2연패가 아닌 가을야구 진출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LG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8-10으로 패했다.

8회 이재원의 3점 홈런을 앞세워 6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기 타격 부진에도 연패를 길게 끌지 않으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던 LG는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어느새 선두권에서도 멀어졌다.

LG의 후반기 성적은 3승 1무 12패에 불과하다. 2018년(7월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8월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8년 만에 8연패의 굴욕도 맛봤다.

올 시즌 100경기를 치른 LG는 55승 1무 44패를 기록,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KT 위즈(59승 2무 36패)와의 격차는 어느새 6경기로 벌어졌고, 4위 두산 베어스(53승 4무 45패)에는 2경기, 5위 KIA 타이거즈(52승 2무 46패)에는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지금의 연패를 빠르게 끊어내지 못한다면 5강 밖으로 밀려나는 것도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김윤식이 교체되고 있다. 2026.07.30. hwang@newsis.com

후반기 LG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마운드다. 전반기에는 타선 침체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 후반기에는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선발 투수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자 불펜 소모가 커졌고, 결국 계투진까지 동반 부진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후반기 16경기에서 선발이 5회 이상 책임진 경기는 7경기에 불과,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번뿐이다.

7월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앤더스 톨허스트(7이닝 3실점)와 30일 키움전 임찬규(6이닝 3실점)를 제외하곤 5회를 채우고도 많은 실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나머지 9경기에서는 선발이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전날 SSG전에선 선발 라클란 웰스가 타구에 종아리를 맞고 3회 도중 강판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퍼펙트 호투를 펼치며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선발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지만,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전반기 4.49였던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7.09까지 치솟았다. 9위 NC 다이노스(6.33)보다도 월등히 높은 리그 최하위 기록이다.

여기에 믿었던 오스틴 딘마저 8월 3경기에서 1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하니 팀 타선의 무게감도 크게 떨어졌다. 팀 타율 역시 후반기 0.258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선발진이 버티지 못하고, 불펜도 과부하를 이기지 못하는 상황에 타선마저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니 LG는 좀처럼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통합 우승 2연패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던 LG는 어느새 선두 경쟁보다 5강 수성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후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기대했던 우승 도전은 물론 가을야구 진출마저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6.07.30.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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