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확보에 비상
남해군은 살수차를 긴급 투입하는 등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5일 오전 남해군 서면 회룡마을 인근 들녘에서는 주민 정영상(74)씨가 군이 지원한 살수차를 이용해 가뭄으로 바짝 마른 논에 물을 댔다.
벼 이삭이 패는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지만, 계속된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논이 메마르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영상 씨는 "행정에서 살수차라도 보내주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며 "메마른 논에는 물이 보약이다. 이렇게라도 물을 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지속되는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 면적은 14.2㏊로 집계됐다.
피해는 남해읍, 이동면, 상주면, 삼동면, 남면, 서면, 고현면, 설천면, 창선면 등 군 전역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벼 재배지에 집중됐다.
군은 현재까지 6㏊의 농경지에 긴급 용수를 공급했으며 아산천, 다천천, 봉곡천, 저수지와 농업용 관정 등을 활용해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또 급수차 5대와 양수기 3대, 농업용 관정 3곳을 가동해 용수 부족 지역에 긴급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보유한 살수차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경기도 수원에서까지 살수차를 긴급 수배해 현장에 투입하는 등 가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남해군 서면행정복지센터 제치모 계장은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피해 지역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가용 가능한 장비와 용수원을 총동원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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