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도 활엽수림서 채집…한반도 13번째 돌좀류 기록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최근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도 일대의 활엽수림에서 돌좀류 신종인 ‘사선돌좀’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돌좀류는 날개가 없고, 평생 동안 계속해서 탈피를 하며, 직접적인 교미 없이 번식하는 곤충의 원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생물로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주로 야행성인 이 곤충류는 산림의 낙엽층, 나무껍질, 지의류와 같은 토양층의 어둡고 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며, 지의류와 이끼류 등을 섭취한다.
이번 신종 ‘사선돌좀’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연안 중심 자생생물(곤충분야) 종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기관인 전북대학교 김소라 교수 연구팀이 2025년 9월에 돌산도 금오산 일대에서 확보한 돌좀류 표본의 분류 연구를 토대로 한반도 돌좀류 13번째 신종을 확인한 것이다.
돌좀류는 전 세계에 500여 종이 기록돼 있고, 이번 신종 발견으로 한반도 돌좀류의 기록은 2001년까지 12종이 기록된 이후 25년 만에 돌좀류 신종이 추가됐다.
김소라 교수 연구팀은 돌산도에서 채집된 돌좀류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장수돌좀속의 종들과는 사선의 흰색 띠무늬, 몸의 크기 등과 함께 유전자 염기서열의 차이를 바탕으로 이번 신종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당 종의 이름을 주요 형태적 특징을 반영해 ‘사선’을 뜻하는 라틴어 ‘오블리쿠스(obliquus)’와 ‘띠가 있는’을 뜻하는 ‘파시아투스(fasciatus)’를 조합하여 ‘사선돌좀(Pedetontus obliquefasciatus)’으로 명명했다.
이번 신종 발견 연구 결과는 동물 분야의 국제적 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이달 안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이재석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이번 신종 발굴을 포함한 다양한 곤충의 신종·미기록종 발굴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섬 지역의 생물 다양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형태뿐만 아니라 최신 유전자 분석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가 생물 자원 주권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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