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입 임박 허황된 얘기만"
"나토, 러군 절반 따라잡는 데만 12년"
나토 대신 '유럽 군사안보 동맹' 기대
4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잘루즈니 대사는 전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대사 회의에 참석해 "저는 나토에 대해 잘 안다. 약 12년 동안 개인적으로 나토 기준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는 매년 나토 가입이 임박했다는 허황된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결코 나토에 가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잘루즈니 대사는 또 나토의 군사 기준이 현대전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확립된 교리에 기반해 운용되고 있다"며 "새로운 기준을 도입해 러시아군 수준의 절반에라도 따라잡으려면 약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형성될 새로운 블록과 동맹에 발맞춰야 한다"며 "아마도 유럽 군사안보 동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헌법에 '나토 가입'을 국가의 전략적 목표로 못박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의 명분 중 하나로 삼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의 가입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도 장기적으로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가입 시기 등 구체적인 약속은 하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가까운 시일 내 달성될 가능성은 낮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는 서방 동맹국으로부터 실질적인 안보 보장을 받는 조건으로 나토 가입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잘루즈니 대사는 2021~2024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지냈으며, 국민적 지지가 높아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지난 6월 조사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32%, 잘루즈니 대사가 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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