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대통령 관저 이전 수사
정권 초기 별도 집무실 마련 정황
한 층 절반 규모…예산 10억원 투입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별도 집무 공간이 설치됐던 정황을 특검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최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영부인을 위한 집무실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공간이 윤 정부 집권 초기에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집무 공간은 용산 대통령실 한 층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로, 유리창 등 방탄 시설을 갖추는 데만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대선 후보였던 시절 대통령 배우자의 의전 업무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여사 역시 같은 해 12월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해 사과하면서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특검 수사를 통해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각계에 비공식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정권 초기부터 김 여사를 위한 별도 집무실이 마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특검은 이 같은 정황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 수사 종료 기한이 이번 달 하순으로 임박한 만큼 수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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