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가계의 체감 소득과 소비 여력을 파악할 수 있는 2026년 6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6% 늘어났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6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 종업원 5명 이상)를 인용해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1인당 실질임금이 이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5월 1.6%에 비해선 감속했다.
13개월 만에 실질임금이 늘어난 1월 이래 6개월 연속 증대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분이 다시 반영되고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다소 확대했지만 명목임금 증가율이 이를 웃돌면서 실질임금도 계속 늘어났다.
근로자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을 나타내는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3.4% 많은 53만1677엔(약 481만2953원)이다. 54개월째 늘었다. 3% 이상 증가율이 5개월 연속 이어진 건 1992년 3월 이래 34년3개월만이다.
현금급여 총액 내역을 보면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 급여는 전년 같은 달보다 3.4% 늘어난 27만9189엔이다. 2026년도 춘계 노사교섭(춘투)에 따른 임금 인상과 2025년 최저임금 상승 효과가 반영됐다.
보너스 등 '특별히 지급한 급여'는 3.5% 증가한 23만2445엔으로 나타났다. 기업실적 호조가 기여했다. 다만 증가율은 전월 7.4%에서 크게 둔화했다.
소정내 급여에 고정수당을 더한 정기지급 급여는 3.4% 증대한 29만9232엔을 기록했다.
시간외 수당을 의미하는 소정외 급여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많았다.
취업 형태별로 현금급여 총액은 정규직인 일반 노동자가 3.6% 늘어난 71만5604엔, 파트타임 노동자는 3.5% 증가한 12만9042엔이다.
총 실노동시간 수는 139.3시간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0.3% 감소했다. 정규직이 작년 6월과 같은 166.3시간, 파트타임은 1.3% 줄어든 79.8시간이다.
실질임금 산정에 사용하는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9% 올랐다. 5월 1.7% 상승에서 가속했지만 6개월 연속 2%를 밑돌았다.
정부가 6월 공공의료 서비스 가격인 진료수가를 개정하면서 진료비가 1.7% 올랐다. 초진 진료비는 최소 190엔 인상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3.1% 올랐지만 상승률은 11개월 연속 축소했다.
후생노동성은 2025년 3월분부터 실질임금 산출 방식도 변경했다. 종전에는 자가주택 귀속임대료를 제외한 CPI를 사용했지만 새 방식에서는 종합 CPI를 적용한다.
새 방식으로 계산한 6월 실질임금은 작년 같은 달보다 1.7% 늘어나 종전 방식보다 0.1%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기본급이 꾸준히 늘고 상여금도 증가한 데다가 물가 상승세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질임금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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