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2년 만에 한국서 열리는 '남극조약회의'에 국비 지원

기사등록 2026/08/05 11:00:00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국제농업박람회도 지원

국제밤산업박람회는 타당성 미흡…재심사 추진

지난해 APEC 등 국제행사 5건 사후 검증 확정

[서울=뉴시스] 사진은 지난 2일 진행된 제48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가 3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7년 국제농업박람회와 2029년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기획예산처는 조용범 차관이 5일 제147차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열고 '2026년 국제행사 정책성 등급조사 결과 심사안'과 '2025년 개최 국제행사 검증결과 심사안'을 심사·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3월 제146차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정책성 등급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4개 사업을 심사했다.

심사 결과 '2027 제49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 및 제29차 환경보호위원회', '2029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 '2027 국제농업박람회' 등 3개 사업은 국고 지원 타당성이 인정됐다.

반면 '2028 국제밤산업박람회'는 국고 지원 타당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재심사 또는 재신청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외교부가 주관하는 제49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와 제29차 환경보호위원회는 내년 5월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남극의 평화적 이용과 환경 보호를 위한 남극조약체제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1995년 제19차 회의 이후 약 32년 만이다.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는 경기도와 연천군이 공동 주관하고 국가유산청이 주무 부처를 맡는다. 행사는 2029년 4월21일부터 5월11일까지 21일간 열린다.

연천 구석기 유적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아슐리안식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다. 아슐리안식 주먹도끼는 석기의 앞뒤 양면을 다듬어 좌우 대칭 형태로 제작한 석기를 말한다.

정부는 엑스포를 통해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국제적인 역사·문화 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라남도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주무 부처를 맡는 국제농업박람회는 내년 10월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가 농업의 중요성과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알리고, 농업 신기술과 정보 교류를 통해 국내 농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회는 지난해 개최된 국제행사 5건에 대한 사후 검증 결과도 심사·확정했다.

검증 대상은 ▲2025 세계 환경의 날 행사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다.

검증 결과 일부 행사에서 참여자 수와 행사 기간 준수 등에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기획처는 해당 결과를 행사 주관기관에 통보하고 향후 유사 국제행사를 추진하거나 심사할 때 반영할 계획이다.

조 차관은 "국제행사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발판이 돼야 한다"며 "주관기관은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업을 면밀하게 준비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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