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입력·터치·기기 사용 신호 수천 개 실시간 분석
회사 측 "18억대 기기·7억6000만명 보호"…은행 350곳 고객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비자가 바이오캐치 지분 과반을 보유한 퍼미라 측 펀드와 다른 주주들로부터 바이오캐치를 인수하는 확정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수대금은 전액 현금이다.
바이오캐치는 키보드를 누르는 방식과 화면을 터치하는 동작, 기기를 잡는 습관 등 수천 개의 행동·기기·네트워크 신호를 AI와 머신러닝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상 이용자와 계정을 탈취한 사기범을 실시간으로 구분한다.
비자에 따르면 바이오캐치는 세계 21개국의 은행 350여 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 기술이 전 세계 기기 18억대와 이용자 7억6000만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는 계정 탈취와 금융사기로 세계 경제가 해마다 1조달러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으며, AI가 사기 공격의 규모와 속도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토레 비자 부가가치서비스 부문 사장은 “바이오캐치는 고객사가 사기 거래를 결제 단계에 이르기 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 뒤 이상 거래를 적발하는 수준을 넘어 계정 개설과 로그인 단계부터 사기를 차단하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자는 고객사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 고치도록 돕는 오픈소스 AI 도구 ‘비자 취약점 에이전틱 하니스’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5년간 결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과 인프라에 130억달러 넘게 투자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캐치의 연간반복매출(ARR)은 2025년 말 1억8500만달러를 넘어섰다. ARR는 구독형 계약 등을 통해 매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을 나타내는 지표다. 퍼미라는 2023년 초 바이오캐치에 처음 투자한 뒤 2024년 9월 지분 과반을 확보했다.
이번 거래는 관계 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비자는 2027회계연도 2분기 말인 달력 기준 2027년 3월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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