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권장 수면 시간 하루 8시간 못 채워도 6시간은 자야"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수년간 하루 3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생활을 지속할 경우 심혈관 질환과 치매 등 치명적인 건강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수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부족한 수면이 신체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권장 수면 시간은 하루 8시간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는 최근 9개월간 집권 기간 동안 하루 최대 3시간만 잤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영국 전 총리 마거릿 대처는 하루 약 4시간, 윈스턴 처칠은 최대 5시간의 수면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극심한 수면 부족은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수면의학 전문의 톰 챔버스 박사는 "8시간 수면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면서도 "6시간 이하의 수면은 건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면은 기억을 강화하고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글림프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기분 조절과 관련된 도파민·세로토닌 등 호르몬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며칠 또는 몇 달 정도 잠이 부족한 상황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지만, 수년간 지속되는 만성 수면 부족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하루 5~6시간 이하로 잠을 잘 경우 치매, 비만,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 특성으로 하루 4~5시간만 자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짧은 수면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로, 대부분의 사람이 적은 수면으로 버티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신호일 수 있다.
챔버스 박사는 "하루 3~4시간 수면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권장할 수 없는 생활 방식"이라며 "짧은 기간의 수면 부족은 견딜 수 있지만, 장기화되면 몸에 큰 부담을 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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