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NDF 순매입, 원·달러 환율 월평균 2원 끌어올려"

기사등록 2026/08/04 14:47:20 최종수정 2026/08/04 15:32:24

"24시간 외환거래, NDF 거래 흡수할 것으로 기대"

[서울=뉴시스]한국은행 모습 (사진 = 한은 제공) 2026.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이 원·달러 환율을 월평균 2원 상승시킨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4일 한은이 발표한 'NDF, 원·달러 환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에 따르면 역외 NDF를 1억 달러 순매입했을 경우 원·달러 환율이 약 0.1원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24년 이후 기간에 VAR 기법을 적용해 산출했다.

환율이 급격히 오른 지난 3월에는 NDF 순매입에 따른 원·달러 상승분이 약 26원이라는 것이 한은의 추정이다. 3월 환율은 79원이 올랐는데 3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NDF는 미래 특정 시점에 적용할 환율을 미리 정해두고 만기가 됐을 때 실제 원화와 달러 원금을 주고받지 않고 약속한 환율과 만기 때의 환율 차액만 정산한다.

NDF 거래 자체는 원화와 달러 원금을 사용하지 않지만 국내 은행의 실제 달러 매매에 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밤사이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보고 NDF를 대량 매입했다면 이들에게 NDF를 매도한 해외 금융기관들은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기 위해 국내 외국환은행들로부터 NDF를 매입할 수 있다.

국내 외국환은행도 이 과정에서 환율 변동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에서 실제 달러를 매입해 상쇄하려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는다.

특히 NDF 순매입 영향은 야간 거래에서 크게 나타났다.

NDF 순매입 상위 10개월을 보면 NDF 거래의 야간 환율 상승 기여분은 월평균 12원으로 추정됐다. 주간 기여분은 월평균 3원으로 4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야간 시간대에서는 NDF 거래 비중이 높은 데다 전체 외환 거래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NDF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6일부터 이뤄지고 있는 서울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체제가 NDF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야간 시간대에도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지며 NDF 거래를 흡수할 수 있는 만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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