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파리·로마 노선 감편 나서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3분기 운항 줄여
감편 기조 유지하는 FSC 아시아나항공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되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발 파리·로마 노선의 동계 시즌(10월~내년 3월) 운항을 일부 감편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이관받아 취항한 노선이다.
유럽이나 미주 같은 장거리 노선(대권거리 5000마일 이상)은 비행 거리가 긴 만큼 유류비를 비롯한 운영 비용이 커 단거리 노선보다 손익분기점 탑승률이 높다.
동계 시즌 뿐 만 아니라 3분기(7~9월) 운항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미주 노선을 운영하는 LCC 에어프레미아 역시 8~9월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을 줄이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대형항공사(FSC)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7~9월 인천발 런던, 이스탄불, 시드니, 싱가포르 노선의 운항을 축소했다.
대한항공은 중동 영공 폐쇄 여파로 두바이 노선의 비정상 운항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한 상태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잇따라 운항 축소에 나선 핵심 원인은 고유가다.
3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배럴당 78.85달러,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82.91달러에 거래됐다.
전쟁 직후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던 시기보다는 20%가량 안정됐으나, 전쟁 발발 이전(60달러대)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항공사 전체 영업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5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고유가 부담이 직접적으로 반영돼 지난 2분기 유류비 부담 증가액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항공사들이 큰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고환율 악재까지 겹치며 비상경영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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