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호남 반도체 산단에 LNG열병합발전소도 고려"

기사등록 2026/08/04 16:04:04 최종수정 2026/08/04 16:14:24

김성환,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기자간담회…"전력 공급 충분 판단"

"전력망 전 구간 지중화…신장성변전소 반대, 아주 큰 갈등 아냐"

"광주시 생활용수, 30만t 재활용…반도체 초순수는 댐물로 공급"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부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4.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호남 반도체 산단에 스팀 공급이 필요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건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남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는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 겸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에도 열 스팀이 필요할 수 있어서 LNG발전소를 지을 수도 있다고 하는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력 공급의 부족함 때문에 검토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팹 4기에 6.3GW(기가와트)가 필요한데 한국전력공사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원전과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 반도체 산단에 연결될 전력망과 관련해선 "크게 보면 영광에 있는 한빛 원전에서 신장성 변전소를 거치거나 혹은 곧바로 신광주 변전소로 가는 345㎸의 전력망이 있다"며 "이 전력망을 적당한 곳에 분기해서 광주 군공항 부지로 연결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시가지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아직 최종 확정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가급적 전 구간을 지중화해서 연결하려고 한다"며 "전 구간을 지하화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중으로 하게 되면 인근 지역의 주민들의 반발과 수용성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49번 지방도와 황룡강둑을 활용하면 주민 수용성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며 "신장성 변전소가 만들어지고 있고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던데 그 반대는 제가 보기에는 아주 큰 갈등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간담회에서는 호남 반도체 산단의 용수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 장관은 "영산강과 섬진강에 8개 댐이 있고 저류하는 총 물의 양이 대략 15억t"이라며 "그동안 호남은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만 써 왔는데 현재 있는 물의 양과 동복댐을 증고하면 65만t의 공급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광주시가 쓰고 있는 생활용수가 하루에 55만~60만t인데 이걸 영산강으로 흘려보냈는데 그중 30만t 정도는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생각"이라며 "반도체에 초순수로 공급해야 될 물은 여전히 댐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 반도체 산단으로 인해 용인 반도체 산단이 지연되고 있다는 질의엔 "호남에 속도를 내는 건 균형 발전 차원에서 국가가 용수·전력을 공급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정반대로 용인 산단의 속도 늦추고 이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