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클로스포리아 기생충 감염 첫 사망자 2명 발생…모두 기저질환자

기사등록 2026/08/04 06:02:01 최종수정 2026/08/04 06:10:24

늦봄과 여름 발생, 설사와 배변 등 유발

타코벨 매장 제공 멕시코산 양상추가 집단 감염의 한 요인

CDC, 확진 또는 의심 사례 1만 8000건 이상으로 파악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제공한 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포르말린 용액으로 처리하고 사프라닌으로 염색한 신선한 대변 샘플의 사이클로스포리아 카예타넨시스오오시스트.2027.08.04.  *재판매 및 DB 금지

[디트로이트=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기생충으로 인한 미국 내 첫 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미시간주 보건 당국은 3일 사이클로스포리아 감염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 이 미세기생충과 관련된 첫 번째 사망 사례다.

미시간주 보건복지부는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장 질환과 탈수 증상이 질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사망 원인에 대한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이클로스포리아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구형의 미세 기생충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흔히 설사를 유발하며 잦고 때로는 폭발적인 배변을 동반한다. 발병은 주로 늦봄과 여름에 발생한다.

CDC는 사이클로스포리아증으로 불리는 이 질병이 치명적인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고온성 기생충은 장에 기생하여 대변을 통해 전파된다. 과거에는 대변으로 오염된 관개수에 노출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다.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같은 다른 식중독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다.

많은 경우 특정 음식이나 다른 원인과 연관이 밝혀지지 않으며 수년간 미국에서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집단 발병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약 10년 전부터 발생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과 2019년 두드러진 급증세를 보였다. 2019년 약 4700명 보고됐다.

CDC는 현재 확진 또는 의심 사례는 1만 8000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CDC 통계는 각 주 정부의 보고보다 시차가 있을 수 있어 주 정부 보고에 따르면 전국적인 확진자 수는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 보건 당국은 9개주 타코벨 매장에서 제공된 멕시코산 양상추가 광범위한 집단 감염의 한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CDC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해당 양상추와 관련된 확진자는 1947명이며 이 중 최소 9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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