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1개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6년 7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51.9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S&P 글로벌 발표를 인용해 7월 유로존 제조업 PMI가 전월 51.4에서 0.5 포인트 올랐다고 전했다.
6월 PMI는 4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지만 7월에는 4월 이래 고수준이 됐다. 6개월 연속 경기확대 국면을 이어갔다.
속보치 52.0에서는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생산은 2022년 3월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지만 신규 수요 회복은 여전히 미약해 경기회복 기반은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생산지수는 51.7에서 52.9로 상승해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생산 확대는 신규 수요 증가보다 기업들이 기존에 쌓여 있던 수주 잔량(백로그)을 처리한 영향이 컸다.
새 주문이 크게 늘어서가 아니라 이전에 확보한 주문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다.
실제로 7월 신규 수주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쳐 생산 증가폭을 크게 밑돌았다. 수출 수주도 다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 수출 주문 감소가 다른 지역의 증가분을 상쇄했다.
기업들은 수주 잔량을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처리했다. 수주 잔량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향후 업무 둔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고용은 7월에도 재차 감소했다. 기업들은 인력 감축과 함께 구매 활동도 줄였다.
기업들의 신뢰도는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했지만 장기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원자재 등 구매가격 상승률은 5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둔화했다. 제품 출하가격 상승률 역시 3월 이후 가장 완만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망 압박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강도는 5개월 만에 가장 약한 수준으로 완화했다.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는 "유로존 제조업이 여름 들어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흐름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성장세가 감속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규 수주가 여전히 우려할 정도로 부진해 제조업체들은 지난 몇달 동안 확보한 주문에 의존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7월 제조업 경기는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S&P 글로벌 제조업 PMI(개정치)는 52.2로 6월 50.3에서 1.9 포인트 뛰었다. 7월 속보치와는 같았다..
생산이 수요 증가와 설비 가동률 상승, 수주 잔량 처리에 힘입어 2022년 2월 이래 4년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했다.
수주 잔량은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이전보다 완만해졌다.
신규 주문은 2개월째 늘어나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 신규 수주도 2022년 2월 이래 최대폭으로 늘며 전체 신규 수주 증가를 주도했다.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다소 완화했다. 원자재 등 투입가격 상승률은 2월 이후 저수준으로 둔화했고 제품 출하가격 상승률도 3개월 연속 낮아져 3월 이래 제일 낮은 수준으로 저하했다.
다만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는"제조업 경기 심리가 여전히 약하며 중동전쟁이 발생하기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유가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중동전쟁이 해결되지 않는 한 현재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