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후보토론 鄭·金 대리전…"자기정치 근거 없다" vs "사사건건 엇박자"

기사등록 2026/08/03 22:02:42 최종수정 2026/08/03 22:09:33

"金, '당대표 로망 발언' 적합했나" vs "鄭, 유시민 저주에 유감 표명해야"

"박쥐" "일베" "검사스럽다"…후보 간 날 선 신경전 벌어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미애, 김용, 김영호, 한민수, 최민희, 이성윤, 박선원, 서미화 후보. 2026.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김민석 후보를 둘러싼 대리전을 펼쳤다. 최고위원들 간 "박쥐" "일베" 등 날 선 발언도 오갔다.

친청(親정청래)계 한민수 후보는 3일 OBS 최고위원 후보토론에서 "느낌으로, 감정으로 엇박자라는 표현을 쓰고 자기정치(라는 표현을) 쓰면서 어떤 당권 주자는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신다"고 했다. 당대표 경쟁 과정에서 정 후보를 향한 '자기정치 공세'를 겨냥한 발언이다.

한 후보는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사천(公薦) 하나라도 있으면 대 보라"라며 "정청래 전 대표 시절에 자기정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경쟁자인 김 후보를 겨냥해서는 "인터뷰를 하면서 '당대표가 본인의 로망'이라는 표현(을 한 것)은 과연 적합했는가"라고 했다.

반면 박선원 후보는 "(당내에) 반명(反明)이라고 하는 게 있다"며 "대통령 정책에 사사건건 엇박자나 내고 뒤따르지 않고"라고 했다. 이어 "정청래팀이 단 한 번이라도 '대통령 고생하시는데 800조 메가 프로젝트 제대로 뒷받침하고 유능하게 일하자' 말하는 것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서미화 후보도 "우리 민주당은 야당이 아니고 집권여당"이라며 "정부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알리고 대통령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책무"라고 했다. APEC 등을 거론, "그게 끝나자마자 재판중지법으로 당 지도부가 기자회견을 하며 성과를 알리지 못했다. 그것을 엇박자라고 한다"고 했다.

서 후보는 또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을 거론, "당대표라고 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근거 없는 논란에 입장을 밝히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김영호 후보도 "정 후보는 유 작가의 발언에 노코멘트라고 했다"며 "단정적이고 저주 내린 발언에 대해서만큼은 유감 정도는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임미애 후보는 김민석 후보 계엄 표결 당일 의혹을 제기한 이성윤 후보를 향해 "많은 국민이 '당내에서 거론할 수 있는 발언인가, 전직이 검사다 보니 참 검사스럽다'라는 얘기를 하며 국민에 안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성윤 후보는 이에 "검사스럽다는 말씀을 하신 것은 실로 유감"이라고 했다.

후보 간 날 선 공방도 이어졌다. 한민수 후보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테러 당시를 거론, "처음 지혈할 때 휴지가 부족해서 막 휴지를 찾기에 제가 손수건을 드렸다"고 했다. 김용 후보는 그러나 "휴지가 떨어져서 손수건을 건네줬다, 그걸 '본인이 지혈했다'고 그런 거짓말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김용 후보는 아울러 최민희 후보에게 "합동토론회에서 우리 당원의 목소리를 '일베 문화'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이에 "당원이 아닌 소위 뉴이재명을 주장하는 분들이 국회 토론회를 해서 문재인·노무현 대통령과 그 계승을 조롱했다"며 "이것을 일베 문화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영호 후보가 재차 "뉴이재명이라는 분들도 당원일 수 있다"며 "듣기 싫은 소리를 (한다고) 해서 이게 다 일베라고 단정 짓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제가 유세하는 동안 최 후보가 저에 대해 '박쥐'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런 것이 바로 일베 문화"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에 "송영길 후보를 지원하면 송 후보를 뽑는 거고,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면 김 후보를 뽑는 거다. 그런데 두 후보를 다 지지한다고 하니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문제의식이었다"며 "그 얘기가 본인에게 들어갔다면 저도 사실 '어 뭐지'라고 얘기한 건데 들어갔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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