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80억' 은마+잠실주공 2주택…내년 보유세 8102만원

기사등록 2026/08/04 06:00:00 최종수정 2026/08/04 06:07:13

공시가 상승률 올해 절반 가정…3614만원·80.5%↑

잠실5·고덕도 3075만→5349만원…74.0% 증가

아리팍 포함 3주택 2억127만→2억8267만원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 따라 서울 주요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보유세가 내년 40~8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공시가격 상승에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종부세율 개편이 겹치면서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3600만원 이상 증가했다. 아크로리버파크를 포함한 3주택 보유자는 한 해 보유세 증가액만 8100만원을 웃돌았다.

3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조정대상지역 다주택 보유자 공정시장가액비율은 현행 60%에서 내년 70%로 오른 뒤 2028년부터 80%로 추가 상향된다.

또한 정부는 종부세율을 주택 수가 아닌 보유 주택의 가액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일원화한다. 내년에는 1·2주택자와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서로 다른 세율표가 적용되지만, 2028년부터는 주택 수와 관계없이 동일한 세율 체계가 적용된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위 개편안에 따라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4487만5005원에서 내년 8101만9657원으로 3614만4652원(80.5%)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두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는 올해 56억8400만원에서 내년 약 65억4710만원으로 8억6310만원(15.2%) 오르는 것으로 가정했다. 해당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 합계는 80억2000만원 수준이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와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고덕힐스테이트' 전용 84㎡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3075만801원에서 내년 5349만2694원으로 2274만1893원(74.0%) 늘어난다.

서울과 지방에 각각 주택을 보유한 사례에서도 세 부담이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와 대전 유성구 죽동 '유성죽동푸르지오'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917만9323원에서 내년 1487만1179원으로 569만1856원(6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풍림아이원' 전용 84㎡와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 전용 84㎡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350만6629원에서 내년 492만4722원으로 141만8093원(40.4%) 오른다.

3주택 보유 사례에서도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와 은마아파트 전용 84㎡,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를 보유한 3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2억127만5512원에서 내년 2억8266만9935원으로 8139만4423원(40.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는 올해 111억5900만원에서 내년 118억7388만원으로 7억1488만원(6.4%) 오르는 것으로 가정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를 포함해 공시가격 합계가 24억4400만원인 주택 3채를 보유한 사례에서는 보유세가 올해 1212만1935원에서 내년 2094만6097원으로 882만4162원(72.8%)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 내년 공시가격 합계는 27억1208만원으로 2억6808만원(11.0%) 오르는 것으로 가정했다.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각 주택의 올해 상승률의 절반 수준으로 가정하고, 공정시장가액비율 70%와 개편된 종부세율을 적용해 산출했다.

전문가들은 보유 주택 수보다 주택 가액을 중심으로 종부세 체계가 개편되면서 고가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봤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이번 개편안에는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주택 수 기준에서 주택 가액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일원화함에 따라 고가주택에 대해서는 세율을 인상하고 과세표준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낮춰 퇴로를 열어준 만큼 2027년은 본격적인 세제개편 시행 전에 매도하기 가장 유리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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